[단독] 기강 잡아야 할 감찰장교, 여군 하사 성추행
[앵커]
며칠 전 여군을 성추행한 사단장이 구속되면서 군 내에 만연한 성 범죄 실태가 다시 한 번 드러났는데요. 이번엔 군의 기강을 바로잡아야할 감찰 장교가 여군 하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김소현 기자의 단독 보도를 먼저 보시겠습니다.
[기자]
지난 6월 자살 예방 교육차 부대를 방문한 감찰장교 최모 소령은 관사로 돌아가던 A 하사에게 바래다주겠다며 접근했습니다.
A 하사는 처음엔 경계했지만 교육차 온 감찰장교라는 말에 마음을 놓았습니다.
[A 하사 : 자살 예방 교육을 받으러 왔다고 하니까 상담을 받고 싶은 마음에….]
최 소령은 출출하다며 요기를 하자고 권했고, 술을 마시고는 A 하사를 노래방까지 데려갔습니다.
최 소령이 노래방에서 블루스를 추자며 껴안았다는 게 A 하사의 주장입니다.
[A 하사 : 살짝 불편한 제스처를 취하다가 그 때부터 발악했다고 해야하나. (강하게 저항한 거에요?) "나 집에 보내달라"고 해서….]
이후 A 하사가 최 소령을 고소했지만, 최 소령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A 하사가 먼저 발작 증세를 보여 진정시켰다는 겁니다.
[최모 소령/해군 감찰 장교 : 거기에 대해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군 검찰은 강제 추행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최 소령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군 검찰 관계자는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고심했지만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이어서 기소했다고 말했습니다.
내일(13일) 경남 진해의 군수사령부에서 최 소령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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