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온도 20~24도 유지하고 지나친 목욕 자제를

송대웅기자 2014. 10. 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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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절기 아토피 예방법

초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주부 김모씨는 매년 쌀쌀하고 건조해지는 환절기에 자녀의 아토피 증상이 심해져 고민이다. 피부가 접히는 곳에 좁쌀같이 울긋불긋한 것들이 생겨나고 가려움증 때문에 심하게 긁어 생긴 상처와 자국이 항상 남아 있어 보기에도 좋지 않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꾸준히 발라주고 있지만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약효가 떨어지면 재발하는 등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해 고민이다.

날씨가 건조해지는 10~11월 증상이 심해지는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가 매우 붉어지고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앉는 만성 습진성 질환이며 일종의 알레르기성 질환이다.

피부 건조증과 심한 가려움증이 주요 증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과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의 증상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가장 괴로워하는 증상은 가려움증이다.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 피부가 갈라지고 가려움증이 더해져 심하게 긁게 되며 피부가 두꺼워지고 색소 침착이 생기는 등 악순환이 반복된다.

최재은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연령대별로 다르게 나타나는데 유아기에는 주로 얼굴과 머리·몸통 부위가 붉어지는 급성 습진의 양상으로, 소아기에는 주로 팔다리의 접히는 부분에 붉고 오돌토돌한 아급성 습진 양상으로 나타난다"며 "사춘기와 성인기에는 얼굴과 목·머리에 거무스름하고 피부가 두꺼워지는 만성 습진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환절기에는 습도가 낮아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아토피 피부염이 심해지기 쉬우므로 무엇보다 보습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난방 온도를 너무 높게 해도 피부가 건조해지는 만큼 20~24도의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습도는 45~55%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아토피를 예방하려면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등은 정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해 청결을 유지하고 침구는 1주일에 한 번 정도 햇볕에 말리거나 55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 10분 이상 세탁하는 것이 좋다. 땀을 많이 흘린 후 방치하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운동이나 일하고 난 후에는 바로 씻고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줘야 한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긁는 행위가 유발될 수 있는 만큼 평소 스트레스 관리에도 노력해야 한다.

최 교수는 "지나친 목욕과 과다한 비누 사용은 피부를 건조하게 해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피부 상태에 따라 비누는 부분적으로 사용하고 너무 뜨거운 목욕물은 피하고 목욕 직후 반드시 보습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대웅기자 sd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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