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승부수 던진 '슈스케6'..생방송이 진짜 시작

[MBN스타 유지혜 기자] '슈스케6' 제작진이 만들어내는 생방송 경연은 어떤 모습일까.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CJ E&M센터에서는 '슈퍼스타K6'(이하 '슈스케6')의 김무현 PD, 김기웅 국장과 함께 생방송 경연을 앞두고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중간 점검 격의 이번 간담회에서 김무현 PD와 김기웅 국장은 지난 시즌과 달리 확실히 음악에 집중했음을 다시금 확인하며 생방송을 준비하는 각오를 다졌다.

이날 김기웅 국장은 '슈스케6'에 대해 "올해 가장 큰 포인트는 음악으로 승부하고 노래로 승부하는 '슈스케'를 만든 것"이라며 "(노래)앞쪽에 나오는 사연, 개개인의 직업, 환경 등이 크게 보여졌던 시즌이 있었지만 올해는 단순한 소개에서 바로 노래로 넘어가는 편집과 구성으로 참가자들의 노래에 집중될 수 있도록 했다. 스펙을 타파하고 실력으로 승부하는 진정한 오디션이 된 것"이라고 이번 시즌의 의미를 전했다.

김무현 PD도 "가수 이치현과 벗님들, 전인권 등의 곡들이 재평가 받고, 숨겨진 노래들이 소개되는 장(場)이 다시금 될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내며 "생방송에서 실력 있는 참가자들이 얼마나 좋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부진을 겪었던 지난 시즌과 '슈스케6'의 가장 달라진 점은 음악에 얼마나 초점을 맞췄나 하는 점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이가 의도한 것이 아닌 '음악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김 PD는 "과거 시즌과 많은 변화를 줬다기보다 (무대 위에서)1분 들을 것을 2분 들어보자는 단순한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말할 만큼, 음악을 더욱 부각시킨 것이 부침을 딛고 일어서기 위한 것 보다 프로그램 본연의 의미를 더욱 파고든 결과임을 시사했다.

제작진은 시종일관 '슈스케6'는 음악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의미를 되새겼다. 숨은 참가자들을 찾아내기 위해 인디씬 음악인들이 자주 교류를 하는 홍대 인근은 물론, 태백, 군산과 같은 먼 곳까지 찾아가 예선을 여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런 자세 때문인지, 이번 시즌에서는 비록 오락성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가능성 있는 참가자들을 스타로 만들어내자는 기본 취지를 위해 제작진이 애쓰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김 PD가 "내가 TOP에 올라갈 것이라 예상했던 참가자는 거의 다 떨어졌다"고 말할 정도로, 참가자의 당락 여부는 철저하게 가수 이승철, 윤종신, 김범수, 백지영으로 이뤄진 심사위원 4인의 손에 맡겼다.

또한 일찌감치 임도혁, 곽진언, 김필 등의 참가자들이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강세를 보이며 음원 스타로 떠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참가자들이 화제가 됐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부른 이치현과 벗님들, 들국화 등의 노래들은 원곡 또한 다시금 인기를 끌었다. 이런 현상들은 '슈스케6'가 앞서 김 PD가 말했던 숨겨진 노래들을 소개하는 장이 됐음을 입증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생방송 문자 투표 점수 반영 방식도 달라진다. 이번 시즌에는 심사위원 점수와 문자 투표 점수의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심사기준을 도입한다. 총 7회의 생방송 중 초반 4회에는 문자투표 결과를 등수로 환산해 차등 점수를 부여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후반부에는 기존대로 심사위원 점수 50%, 대국민 투표 50%의 비율로 최종 점수를 합산한다.

이러한 점수 배당에 대해 김 PD는 "저희 나름대로 회사 내의 데이터 분석팀과 전문 기관에 의뢰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뮬레이션을 했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의 의견을 가장 잘 반영할 수 있게 했다"고 말하며 최대한 공정한 심사 방식을 통해 대중성과 음악성까지 고루 갖춘 스타를 배출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이처럼, 지금껏 보여진 '슈스케6'를 통해 제작진의 '음악으로 돌아가자'는 의도는 제대로 프로그램에 반영됐으며 이 변화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다시 집중시키는 것에 성공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남은 것은 앞으로의 생방송이다.

김 PD는 "생방송을 위해 참가자들이 최선을 다해 트레이닝을 하고 있고, 제작진 또한 무대 연출 등을 통해 이들의 능력이 잘 부각될 수 있도록 회의를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악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제작진의 선언대로 앞으로 남은 7회의 생방송을 통해 이들의 승부는 결정될 따름이다. 완벽한 생방송으로 이번 시즌을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겠다고 벼르고 있는 제작진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슈스케6'는 지난 8월22일 첫 방송 됐으며, 현재 TOP11이 발표돼 생방송을 앞두고 있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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