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30홈런 100타점 .. 특급공룡 공인인증

김식 2014. 10. 6.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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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까지 투수로 뛰다 타자 전향NC 3위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기회 준 김경문 감독께 감사해요"

"나성범 선수, 참 대단합니다. 프로에 와서 타자로 전향한 선수가 저렇게 잘 친단 말이죠. 추신수 선수 같아요." 박찬호(41) 해설위원은 지난달 22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태국전을 중계하면서 나성범(25·NC) 칭찬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했다.

 "추신수와도 다릅니다. 추신수는 고교 때까지 투수를 하다가 타자로 바꿨지만 나성범은 대학 시절까지 투수만 했죠."

 이순철(53) 해설위원이 더욱 힘을 주면서 말했다. 야구인생의 항로를 19세(고교 졸업 나이)도 아닌 23세(대학 졸업 나이)에 바꾼 건 대단한 모험이었다는 뜻이다.

 나성범이 3년 만에 특급 타자의 '공인인증서'인 시즌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그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자축포'를 터뜨렸다.

 나성범은 3-3이던 7회 말 무사 1루에서 지석훈의 대타로 나섰다. 김경문(53) NC 감독은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홈 슬라이딩을 하다 발목을 다친 나성범을 쉬게 하다 결정적인 순간에 내보냈다. 마산구장이 들썩였다. NC의 최고 스타를 맞이하는 환대였다.

 "딱!" 나성범은 윤명준의 초구를 힘차게 잡아 당겼다. 마산 팬들의 함성이 더 커졌다. 5-3을 만드는 투런 홈런. 이 한방으로 나성범은 시즌 30홈런·100타점을 꼭 채웠다. 나성범은 이승엽(38·삼성)과 함께 홈런 공동 4위에 올랐고, 타점은 이승엽에 3개 앞선 단독 5위다. 나성범은 "30홈런·100타점은 모든 타자의 로망이다. 지금까지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홈런·타점 부문에선 넥센 박병호(48홈런·114타점) 강정호(38홈런·110타점), NC 테임즈(34홈런·117타점)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30홈런·100타점에 3할 타율(0.331)을 기록한 나성범도 이들과 함께 특급 타자로 대접받게 됐다. NC는 5-3으로 이겨 두산을 4연패에 빠뜨렸다.

 나성범은 2012년 2라운드 전체 10순위 지명을 받았다. 이때만 해도 그는 연세대 투수였다. 김 감독은 나성범에게 타자로 뛸 것을 주문했다. 김 감독은 "투수 나성범이라면 7~8승씩 할 수 있었을 거다. 그러나 기본기가 좋아 타자로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봤다. 15승 투수라면 모를까 신생팀에는 매 경기 나오는 스타가 더 필요했다"고 돌아봤다.

 대학 2학년 때 배트를 완전히 놓았던 나성범은 괴물처럼 성장했다. NC가 2012년을 퓨쳐스(2군) 리그에서 보낸 건 행운이었다. 나성범은 무시무시한 파워로 2012년 퓨처스 홈런왕(16홈런)·타점왕(67타점)에 올랐다. 지난해 초 부상에 시달렸고 1군 투수들의 변화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으나 홈런 14개를 때려냈다. 1군 무대 2년째인 올해는 국가대표 타자가 됐다. 나성범과 NC는 함께 컸다. NC는 지난해 1군에 진입하자마자 한화·KIA를 밀어내고 7위에 안착했다. 올해는 지난 3일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LG 오지환 끝내기 안타=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 경기에서 9회 말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거뒀다. LG는 5위 SK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유지,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SK는 한화를 6-3으로 꺾었다. 선두 삼성은 KIA에 9-5로 승리,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남은 10경기에서 3승만 거두면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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