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 말하는 '가을철 건강관리..피부건조증과 어지럼증

송병기 입력 2014. 10. 2. 12:21 수정 2014. 10. 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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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血)을 통해 알아보는 가을철 피부 건조증

환절기에는 기온과 습도의 변화로 피부 트러블이 자주 나타난다. 쉽게 건조해지는 것은 물론, 각질이 생기거나 피부가 당기고 심하면 가려움을 동반하는 과민성 피부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피부질환이 어떤 사람에게 자주 나타나는지, 그 원인과 치료 방법은 무엇인지 혈(血)을 통해 설명한다.

한의학에서는 혈(血)의 기능을 중심으로 피부병의 상태를 '혈허(血虛)', '혈어(血瘀)', '혈열(血熱)' 세 가지로 나눈다.

①혈허(血虛)=혈허는 혈의 생산에 문제가 있거나 지나치게 소모되면 피부와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의 기능이 쇠퇴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급격한 다이어트와 불규칙적인 식습관 등 혈의 생산과 연관 있는 식습관과 과로, 수면부족 등 혈의 소모와 관련 있는 생활습관이 주요원인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고 수분기가 없는 피부건조증이다. 특히, 노인이나 체력이 약한 여성, 오랜 시간 투병생활을 한 환자와 만성소모성질환자에게 자주 발생한다. 방치하면 얼굴색과 입술, 손톱색이 창백해지고 탈모 개수가 늘며, 어지럽고 눈이 뻑뻑한 느낌이 들어 시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②혈어(血瘀)=혈어는 혈액순환에 장애로 문제가 생기는 상태다. 피부증상으로는 각질이 두꺼워지고 각질량이 늘어난다. 또한, 손발톱의 광택이 사라지고 입술과 혀의 색깔이 푸른빛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원형탈모 등 모발과 관련 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③혈열(血熱)=혈열은 평소 스트레스가 많거나 예민한 성격, 화를 잘 내는 경우, 젊은 사람들 중 수면부족, 과로, 기름진 식습관 등이 반복되는 경우 염증이 쉽게 생길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 이로 인한 증상은 피부가 가렵고 붉어지는 피부 염증이 자주 발생한다. 건선과 지루성피부염 환자도 혈열인 경우가 많다. 특히, 밤에 열이나 염증이 심해지고 수분량이 부족하며 가슴이 답답한 느낌을 받는다. 여성은 생리량이 많아지고 시기가 앞당겨지기도 한다.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피부를 건강하게 관리

피부는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층의 피부 장벽 기능을 높이기 위해 본인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보습제를 사용해야한다. 세정력이 강한 알칼리성 비누보다는 약산성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미지근한 물로 세안과 목욕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담백한 음식 위주로의 식습관을 유지하고 잠을 충분히 자면 피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김규석 경희대한방병원 피부과 교수는 "환자별로 피부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약과 침치료를 통해 혈의 순환을 돕고 피부를 보호하는 한방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환절기의 또 다른 적, 어지럼증

흔히 귀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면 듣는 부분을 생각한다. 하지만 귀는 소리를 듣는 기능과 함께 몸의 균형과 평형을 유지하는 작용을 한다. 특히, 전정계의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은 피부 감각, 자율신경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환절기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크면 어지럼증이 더 심해지거나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대표질환은 크게 전정신경염과 이석증, 메니에르병으로 나눌 수 있다.

①전정신경염=전정신경염은 목감기, 코감기 등 상기도감염인 감기를 앓고 난 후에 자주 발생한다. 돌발적인 어지럼증과 흔들림을 동반하고 머리의 위치에 따라 어지러운 증세가 심해진다. 청력과는 무관하며 어두운 곳에서 가만히 누워있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 아직 명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으나 전정신경염으로 인해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②이석증=이석증은 체위변환성 어지럼증으로 표현한다. 이석기관의 문제로 인한 이석탈출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로 인해 이탈한 이석을 원위치로 돌리는 정복요법이 치료의 목표이다. 주로 아침에 일어날 때, 회전감을 느끼는 현훈과 평형장애를 경험한다. 구토와 두통,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등을 동반한다. 현훈은 1분 이내로 지속되며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증세가 사라진다.

③메니에르병=달팽이관 림프액의 순환 장애로 생기는 질환으로 어지럼증과 함께 이명, 청력저하, 귀의 먹먹함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특히, 갱년기 여성에게 자주 나타나고 심하면 구토와 구역감과 졸도로 이어진다. 반복해서 발생하는 특징과 이석증에 비해 어지럼증의 지속시간이 길다.

◇예방 및 치료법

환절기 어지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몸의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위해 얇은 옷을 겹쳐 입거나 외투를 소지해 지나치게 춥거나 덥게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가벼운 운동을 통해 목뒤와 어깨를 부드럽게 유지하고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남혜정 경희대한방병원 안이비인후과 교수는 "한방에서는 경추의 긴장을 완화하고 자율신경계의 안정을 통한 소화와 순환기능 회복을 치료목표로 한다"며 "평상시 원인 모를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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