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협박 스캔들' 이병헌의 수난시대..광고 노출 줄이고 영화 개봉 미루고

입력 2014. 10. 2. 06:56 수정 2014. 10. 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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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 동아닷컴DB

협박녀 둘 구속 불구 논란 증폭

그야말로 이병헌의 '수난시대'다.

음담패설 동영상을 빌미로 이병헌에게 50억원을 요구한 20대 여성 두 명이 구속기소되면서 법의 심판을 앞두고 있지만 '사건'의 후폭풍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이병헌이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는 이미지 노출을 줄였고, 주연영화는 개봉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검찰은 9월30일 이병헌을 협박한 가수 다희와 모델 이모 씨를 기소하면서 이들의 범행 모의와 그 실행 과정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알렸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이병헌과 두 여성의 만남 과정을 상세하게 알리는 꼴이 됐다.

향후 재판 과정에서는 양측의 추가 입장 대립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이병헌과 '교제했다'고 주장하는 모델 이 씨측은 1일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수사 기록을 보며 적절한 방법을 찾을 생각"이라며 "그쪽(이병헌) 입장을 봤고, 이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의 불씨를 남기고 있다.

광고계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이병헌을 내세워 전략적인 브랜드 광고를 펼친 SSG는 9월30일을 끝으로 당사 홈페이지에서 이병헌의 사진 대부분을 삭제했다. SSG 한 관계자는 "이병헌을 내세운 이벤트가 9월30일자로 끝났기 때문이다"면서도 "소비자 반응을 살피며 이미지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브랜드는 이달부터 이병헌이 출연한 CF 방영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이에 더해 이병헌 주연영화 '협녀:칼의 기억'은 당초 계획한 12월 개봉 일정을 내년 1월로 재조정하는 상황. 올해 초부터 '연말 기대작'이라고 영화를 소개한 제작진은 "애초 개봉 날짜를 확정한 건 아니었다"고 해명하면서도 '이병헌 사태'를 비껴가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편에선 공개적으로 이병헌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찬종 전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병헌의 이름을 거론하며 "높은 인기, 막대한 부를 축적했으면 공인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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