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는 수술 후 두 달여 동안 거부반응 억제 및 감염관리를 통해 건강을 회복, 27일 퇴원했다.
폐가 점차 단단해지는 폐 섬유증으로 폐 기능을 거의 상실하고 ‘인공 심폐장치(ECMO)’로 생명을 유지하던 김씨는 뇌사자의 폐를 기증받았다.
백 교수는 이후 집도한 101~102번째 폐 이식 환자들도 현재 빠르게 건강을 회복 중이라며,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경우 두 환자 모두 앞으로 한달 이내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1996년 국내 최초로 폐 이식에 성공한 백 교수팀은 국내 첫 양측 폐 이식, 양측 폐의 재이식, 기증자와 혈액형이 다른 환자에게 양측 폐 이식, 백혈병으로 골수이식을 받은 후 발생한 ‘이식편대 숙주병’으로 폐기능을 잃게 된 환자에서 양측 폐 이식 성공에 이어 국내 최초로 폐 이식 100건 돌파에 성공해 우리나라 폐 이식 역사를 새로 쓰게 됐다.
그러나 백 교수는, “장기기증을 뇌사자로부터 밖에 얻을 수 없어 많은 폐 이식 대기자들이 이식 대기 중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운 마음이 더 앞선다”고 폐이식 100례 첫 돌파의 소회를 밝혔다.
한편, 세브란스병원 폐이식팀은 다음 달 15일 환자와 가족, 그리고 폐 이식에 관심을 가진 여러 분들을 초청하여 폐 이식 100례 돌파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그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