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리수용 "자주권·생존권 위협 제거되면 핵문제 풀릴 것"(종합)
제69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미국 일방적 경제·무역·금융봉쇄 철회돼야"
"인권 정치적 이용이 가장 큰 인권유린…평등한 관계서 인권대화 용의"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북한 리수용 외무상은 27일(현지시간) "미국의 대(對) 조선 적대시 정책이 완전히 없어져 우리 자주권, 생존권에 대한 위협이 제거된다면 핵 문제는 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9차 유엔총회 회원국 대표연설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해 "평화와 안전의 문제이기 이전에 한 회원국의 생존권과 자주권 문제"라며 "그 무엇과 바꿀 흥정물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의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미국의 일방적 경제 제재와 무역·금융봉쇄가 하루 빨리 철회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리 외무상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인권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게 인권에 대한 가장 큰 유린"이라며 "북한의 국가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미국이 우리의 인권을 걸고 넘어지는 것은 위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은 온갖 정치적 동기 없이 진정으로 인권을 위한 대화에는 문을 열어놓고 있다"며 "평등한 관계에서 인권대화를 해 나갈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한미합동 군사훈련에 대해서는 "왜 지금 한반도에서만 해마다 한번에 50만명이 참여하는 전쟁연습이 필요한가"라면서 "군사적 적대 훈련을 그만두라 고 했으나 올해 3월, 4월에 이어 8월에도 강행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남의 나라 수도를 점령할 목표로 하여 상륙작전, 장거리 핵폭격 등 전쟁 연습을 하는 것은 결코 방어적인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해서도 "한 상임이사국의 군사연습은 아무리 평화와 안전을 위협해도 눈감아주고 그에 대처해 한 유엔 회원국이 행하는 군사연습은 한사코 달라붙어 문제시하는 불공정한 행위는 종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북한의 주된 과제는 경제건설과 인민 상황 개선"이라면서 "조선반도 가 긴장되는 것은 우리에게 도움이 안되고 경제건설과 인민생활 향상 노력에 엄중한 저해가 된다"고 말했다.
quintet@yna.co.kr
- ☞ 일반인 '타투' 합법화 길 열리나…복지부 "적극 검토"
- ☞ 병원 못간 환자 5명 중 1명은 "돈이 없어서"
- ☞ 韓 은행권 CEO 연봉, 日의 최고 3배…순익은 10분의 1
- ☞ 추석후 찾아온 '풍년의 역설'…과일값 3년만에 최저
- ☞ 일본 나가노현 온타케산 분화…"16명 의식불명"
▶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북한 유엔대사 "당분간 '북미·남북 대화' 가능성 없다"(종합)
- 정몽규 체제가 낳은 한국 축구 대재앙…40년 공든 탑 무너졌다 | 연합뉴스
- 인천공항서 1억 든 돈가방 빼앗아 도주…중국인 강도 체포 | 연합뉴스
- 잠수부 동원에 드론까지 띄웠지만…건설사 대표 실종 12일째 | 연합뉴스
- "크다, 크다" 야구 중계의 달인…이장우 전 아나운서 별세 | 연합뉴스
- 인천 송도서 출근하던 30대, 횡단보도 건너다 굴삭기에 참변(종합) | 연합뉴스
- 음주 운전하다 차 5대 들이받고 도망간 현직 교사 | 연합뉴스
- 임영웅 정관장 광고영상 40시간 만에 200만 뷰 돌파 | 연합뉴스
- '주유소 직원 분신' 전자담배로 속여 대마 건넨 30대 구속기소 | 연합뉴스
- 관광객 환영부스 찾은 장미란·이부진 "韓 첫인상 좋아지길"(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