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회 이상 습관적 음주, 알코올성 지방간 부른다

2014. 9. 23. 06: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년 가을이 오면 건강검진을 받는 이들이 적지 않다. 평상시 마음껏 음주를 즐기다가 건강검진 후 지방간이 발견되어 뒤늦게 건강관리에 필요성을 느끼는 이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간은 심하게 손상되기 전까지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침묵의 장기'라고 불린다. 따라서 평소 꾸준히 신경 써야 하는 간 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간 기능 손상 심하면 운동 못할 수도 있어

3000억 개 이상의 세포로 이뤄진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다. 간은 단백질 등 우리 몸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를 만들어 저장하는 역할과 함께 탄수화물, 지방, 호르몬, 비타민 및 무기질 대사에 관여해 '인체의 화학공장'이라 불린다. 또한 체내 각종 독소와 노폐물을 분해하고 해독한다. 간은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50% 이상 손상돼도 별다른 징후가 없어 평상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간 기능이 손상되면 평소보다 피로감을 더 느끼거나 전신쇠약, 식욕감퇴, 메스꺼움,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 등을 동반할 수 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건강관리나 여가 생활을 위해 생활체육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간 기능 손상이 심하면 운동을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유명 운동선수 중에 만성간염과 같은 간질환으로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등 체력이 저하돼 선수생활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고 오랜 시간 동안 공백기를 가져야 했던 이들도 있다.

◇과음으로 발생하는 지방간, 심각한 간질환 부를 수 있어

간을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해선 금주와 금연이 기본이다. 음주와 흡연은 간 기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직장 남성들에게 흔한 지방간의 주요 원인도 장기간의 과음이다. 유병욱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간이 체내 알코올을 해독하는 데에는 보통 2~3일이 걸리는데 주 3회 이상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를 간에서 충분히 해독시키지 못하게 된다"며 "이 경우 아세트알데히드가 축적되어 숙취가 심해지는 것은 물론, 간에 무리가 가 알코올성 지방간을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염, 간경변증 등 심각한 간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으므로 평소 관리를 통해 예방해야 한다. 금주가 어렵다면 적정량의 술을 마시는 게 권장된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남성은 하루 알코올 섭취 20g 이하(소주 2잔), 여성은 하루 알코올 섭취 10g 이하의 음주량이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지난 19일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으로 경기를 보며 술을 한두 잔 즐기기 마련인데, 적정량의 알코올을 섭취하고 술을 마신 뒤에는 적어도 48시간 이상 금주해 간이 회복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 과일 등을 충분히 먹고 기름진 음식을 줄이는 식습관이 간 건강에 이롭다.

◇담즙산 성분 UDCA, 꾸준히 섭취하면 간 기능 개선에 도움

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우루소데옥시콜린산(UDCA, Ursodeoxycholic Acid)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UDCA는 체내에 이로운 담즙산의 성분이자 웅담의 핵심 성분으로 간 내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유해 독소와 노폐물이 신속하게 제거되도록 도와주며 간세포를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다. 유 교수는 "체내 담즙산의 UDCA 비율은 5% 정도이므로 외부로부터 꾸준히 섭취해 담즙산 내 UDCA 비율을 높여주면 면역력 증가와 간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UDCA는 간 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성분이나 일반적인 음식으로는 섭취할 수 없다. 대웅제약의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는 UDCA 성분과 함께 비타민 B1, B2를 함유해 간기능 저하로 인한 전신권태, 육체피로 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국내 임상결과에 따르면 만성 간염환자에게 우루사를 1일 3캡슐씩 10주간 복용하게 한 결과 전신권태, 식욕부진, 육체피로 등이 각각 81.5%, 77.8%, 88%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며 "또한 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4주간 복용하게 한 결과 육체피로와 함께 간 기능 수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