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빈 "'조선총잡이' 신스틸러? 넘치는 칭찬 감사할 따름"(인터뷰)

[뉴스엔 김민지 기자]

'조선총잡이'의 신 스틸러하면 최혜원을 빼놓을 수 없다. 최혜원은 상단의 여접장으로 웬만한 남자들 앞에서도 기죽지 않으며 남다른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하지만 이것이 최혜원의 전부는 아니다. 최혜원은 이후 상황에 따라 캐릭터가 변화하며 여장부부터 사랑에 빠진 여인, 아비의 복수를 꿈꾸며 박윤강(이준기 분)을 위협하는 악인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사했다.

전혜빈은 손짓 하나만으로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상단 여접장부터 아버지가 죽었다고 오해한 후 복수를 꿈꾸는 어두운 악인까지 감정이 복잡하게 변화하는 최혜원의 심리를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전혜빈 덕에 최혜원이라는 인물은 극 속에서 녹록치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혜빈 덕에 극 몰입도가 높아졌음은 물론이다.

전혜빈은 최혜원이라는 인물의 심리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디테일에 무척 신경썼다고 했다. 전혜빈은 "'조선총잡이'에서 한 신 한 신 촬영할 때 디테일한 부분을 굉장히 신경썼다. 메이크업 같은 경우 어떤 날은 화장기 없이, 어떤 날은 속눈썹을 붙였다. 상황에 맞는 메이크업을 한 것이다. 박윤강에게 총을 겨누는 장면에서는 눈가를 빨갛게 해 충혈된 느낌을 주려고 했다. 자세히 보면 장면마다 내 메이크업이 다르다. 내 나름대로 디테일에 신경을 쓴 셈이다"며 최혜원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할 때 공을 많이 들였다고 말했다.

전혜빈은 "최혜원은 워낙 입체적인 캐릭터다. 신마다 누구랑 대화하느냐에 따라 표정, 말투, 눈빛 등이 다 다르다. 덕분에 몇 신 안나와도 임팩트가 컸던 것 같다. 최혜원이 입체적인 캐릭터여서 처음에는 괜찮을까 했지만 확실히 공부가 많이 됐다"며 최혜원이라는 인물을 연기한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전혜빈은 "사극에서 이런 캐릭터가 나오기 쉽지 않다. 극 초반 여접장으로 카리스마를 발휘할 때는 여자가 봐도 참 멋진 인물 아닌가. 게다가 '조선총잡이' 속 최혜원은 악녀가 된 이유가 있다. '조선총잡이' 최혜원은 '인수대비' 폐비 윤씨와 함께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이런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최혜원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만 전혜빈은 박윤강에 대한 최혜원의 마음이 더 애틋해지고 이로 인해 부친 최원신과 갈등이 깊어졌다면 이후 복수를 다짐하는 최혜원의 심리 변화가 더 극적으로 비쳐졌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고. 하지만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종영해 기쁘다고 털어놨다.

전혜빈은 '조선총잡이'에 출연하며 자신이 가진 포텐셜을 터뜨렸다. '조선총잡이'는 전혜빈이라는 멋진 배우를 재발견할 수 있었던 작품. 이에 전혜빈은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셨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전혜빈은 "전에 '인수대비'에서 감정이 큰 캐릭터를 연기해 좋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인수대비'에서 준비운동을 철저히 해서인지 '조선총잡이'에서 연기를 하며 힘들진 않았다. 배우로서 해야한 준비만 철저히 했을 뿐인데 연기를 다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최혜원이라는 캐릭터가 가지는 힘도 분명히 컸다"며 연기 호평을 받은 이유를 추측했다.

전혜빈은 종영이 된 후에도 여전히 '조선총잡이'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휼륭한 배우, 스태프와 함께한 작품이라 애착이 갈 수 밖에 없다.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1위로 종영하게 된 것도 감사할 따름이다. '조선총잡이'는 정말 오래 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사진=나무액터스 제공)

김민지 breez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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