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최근 10년 이끈 핫 콘셉트·아이템·키워드는?

이지현 기자 2014. 9. 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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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창간 10주년 기획]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지현 기자]스타뉴스가 창간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4년 9월부터 연예계 뉴스를 선도하고 종횡무진 한 스타뉴스가 그 역사를 돌아보며 가요계의 흐름을 되짚어 봤다.

10년간 대중가요를 이끌고 수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은 뮤지션들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의 길을 걸은 가요계 코드 그리고 아이템 및 키워드를 정리해 봤다.

◆복고, 섹시, 썸...최근 10년 다양한 '콘셉트 열풍'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이 고루 존재하는 대중가요계지만, 때마다 특정 흐름이 존재하기도 했다. 하나의 테마가 마치 유행처럼 가요계를 이끌었고, 이로 인해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었다.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원더걸스 이효리 티아라/사진=스타뉴스

① 복고 :

80년대 인기를 끌었던 풍습을 중심으로 가요계에서는 숱하게 복고 열풍이 불어왔다. 오랫동안 사랑받은 주제인 만큼 다양한 창구를 통해 복고가 재해석돼 왔고 가요계에서는 뚜렷하게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 2007년에는 원더걸스를 비롯해 바다가 복고에 몸을 실었다. 바다는 일명 '뽀글 파마'를 해 화제를 눈길을 끌었고, 특히 원더걸스는 디스코 스타일의 음악인 '텔 미(Tell Me)'로 복고 의상 및 안무를 선보이며 국민 걸그룹이 됐다.

지난 2011년에는 티아라를 필두로 또 한 번 복고 바람이 불었다. 이들은 디스코를 기반으로 한 복고풍 댄스곡 '롤리 폴리(Roly-Poly)'로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여기에 달샤벳, 나인뮤지스 등이 레트로 의상을 연달아 택하면서 신드롬에 한몫 거들었다.

다음 해인 2012년에는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 큰 화제를 모으면서 90년대 감성이 가요계까지 파고들었다. 남녀 주인공인 서인국과 에이핑크의 정은지는 듀엣곡 '올 포 유(All For You)'와 '우리 사랑 이대로'를 재해석해 부르며 더블 히트를 쳤다.

지난해에도 복고 열풍은 계속됐다. 섹시 퀸 이효리를 필두로 후배그룹들이 속속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효리는 그해 5월 '미스코리아'를 발표하며 복고 선두주자에 섰다. 어쿠스틱한 분위기의 이 곡은 복고 스타일의 티저 사진 및 뮤직비디오로 대중의 이목을 단 번에 끌었다. 이효리가 80-90년대 미스코리아로 변신하면서 과거의 느낌이 잘 살았다. 이 밖에도 쥬얼리, 러쉬 등 다양한 그룹들이 복고의 맥을 이었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효리 가인 채연 레인보우블랙 걸스데이/사진=스타뉴스

② 섹시 :

섹시코드는 가요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걸그룹이 해마다 빠른 속도로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이는 더욱 심화됐다. 과거에는 솔로 여가수들이 눈에 띄었다면, 최근에는 걸그룹들이 가열 찬 섹시 경쟁을 벌였다.

솔로 여가수부터 살펴보면, 이효리가 지난 2003년 정규 1집 타이틀곡 '텐미닛(10 Minutes)'으로 가요계 한 획을 그었다. 이후 '톡! 톡! 톡!' '유 고 걸(U-Go-Girl)' 그리고 지난해에는 정규 5집 타이틀곡 '배드 걸스(Bad Girls)'와 수록곡 '미스코리아'까지 섹시미를 한껏 뽐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채연은 지난 2003년부터 '위험한 연출' '둘이서' '오직 너' '흔들려' 등 발표하는 곡마다 섹시를 콘셉트로 잡아 확실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또한 서인영은 지난 2007년 '너를 원해'로 첫 솔로 정규앨범을 내며 섹시 가수로 거듭났다. 여기에 손담비는 지난 2007년 '크라이 아이(Cry Eye)'로 정식 데뷔, 이후 '미쳤어'로 성숙한 이미지의 정점을 찍었다.

2010년에 접어들어서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이 '돌이킬 수 없는'을 선보여 주목받았고, 이후 '피어나' 등을 발표했다. 특히 올 초 '진실 혹은 대담'이라는 곡을 통해 섹시미를 한껏 강조했다. 다음해인 2011년에는 포미닛 멤버 현아가 '버블팝(Bubble Pop!)'을 발표하며 섹시한 여가수로서의 출발을 알렸고, 지난 7월에는 '빨개요'를 내놓으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농염한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이 밖에도 NS윤지가 지난 4월 '야시시'를, 티아라 멤버 지연이 5월 '1분 1초'를 각각 발표하며 섹시 경쟁구도에 불을 지폈다.

걸그룹의 섹시 열풍은 더더욱 거셌다. 올해 들어 유독 걸그룹들의 일관된 코드가 주목받았다. 걸스데이는 1월 '섬싱(Something)'으로 컴백, 각선미와 상반신 라인을 강조한 의상, 농익은 퍼포먼스로 뭇 남성들의 마음을 훔쳤다. 레인보우의 유닛 레인보우블랙도 이 시기 첫 앨범을 내고 '차차(Cha Cha)'로 강력한 섹시미를 발산했다.

달샤벳 또한 이달 'B.B.B(Big Baby Baby)'를 발표하고 한층 성숙함을 뽐냈고, AOA는 '짧은 치마'로 밴드 이미지에서 벗어나 섹시 그룹으로 우뚝 섰다. 이후 2월에는 스텔라가 '마리오네트'를 통해 그야말로 19금(禁)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를 이끌었다.

정기고와 소유(왼), 레이나와 산이/사진=스타뉴스

③ 썸 :

최근에는 '썸'(아직 사귀지는 아니지만 여자와 남자가 사귀기 위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기)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지난 2월 정기고와 씨스타의 소유가 불러 오랜 기간 음원차트에서 사랑받은 '썸'이 본격적인 출발이었다. 며칠 지나지 않아 마마무가 케이윌과 부른 '썸남썸녀'도 등장했다. '썸'을 타고 있는 남녀의 애매하지만 설레는 관계를 표현한 가사들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썸'이 장기간 사랑받은 뒤인 지난 6월에는 산이와 애프터스쿨의 레이나가 호흡을 맞춘 '한여름 밤의 꿀'이 달달한 멜로디와 가사로 음원차트를 강타하며 '썸' 열풍을 이었다.

◆털장갑·막대사탕·헬멧·소몰이·말춤...10년 주름잡은 가요계 '핫 아이템+키워드'

10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가요계의 히트 공식도 변화해 왔다. 가수들은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또 끼를 발산하기 위해, 음악을 잘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며 시선을 끌었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소녀시대 걸스데이 티아라 크레용팝/사진=스타뉴스

특히나 여가수, 걸그룹들의 아이템 변화가 인상 깊다. 티아라는 지난 2009년 '보 핍 보 핍(Bo Peep Bo Peep)'으로 활동하면서 깜찍한 털장갑과 헤어밴드 등을 소품으로 활용했다. 소녀들의 귀여움은 극에 달했고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다.

2NE1의 산다라박은 데뷔곡인 '파이어(Fire)'를 통해 유일무이한 헤어스타일로 시선을 끌었다. 야자수를 연상케 하는 것이었는데, 예쁘장한 외모와 달리 매번 특이한 스타일로 방송 무대에 등장해 더욱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 2007년 '키씽 유(Kissing You)'로 여동생 이미지를 물씬 풍긴 소녀시대는 막대사탕을 곡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선정했었다. 먹을거리 아이템은 올해 3월 애프터스쿨의 유닛 오렌지캬라멜이 정점을 찍었다. '까탈레나' 뮤직비디오에서는 생선으로 변신하는가 하더니, 무대 퍼포먼스에서는 초밥, 케이크, 테이크아웃 오렌지 주스 등의 소품을 선보였다.

걸스데이는 지난해 3월 멜빵을 이용한 섹시 댄스를 보여줬던 '기대해'로 손꼽히는 걸그룹이 됐다. 곡의 후렴구, 정점을 찍기 직전 멜빵을 내리고 올리면서 취하는 동작은 섹시미를 배가시켰다.

독특한 아이디어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걸그룹인 크레용팝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지난 2012년 데뷔해 곧바로 빛을 보진 못했으나, 헬멧 착용을 필두로 한 '빠빠빠'로 화제를 모으며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는 보자기를 쓰고 '어이'를 불러 또 한 번 즐거움을 줬다.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싸이 하동균 환희 김진호/사진=스타뉴스

가수들이 잇따라 내세운 아이템이 있었다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키워드들도 꽤 있었다.

원더걸스는 '텔 미'로 통했다. 지난 2007년 9월 발표해 그 해를 강타한 '텔 미'는 경찰관, 학생 등 특정 영역의 경계가 없는, 온 국민이 커버 열풍에 동참해 지상파 뉴스 프로그램에도 화제뉴스로 등장할 정도다.

원더걸스가 복고를 기반으로 한 댄스로 전국을 뒤흔들었다면, 싸이는 일명 '말춤'으로 전 세계를 휘저었다. 지난 2012년 발표한 '강남스타일'을 통해 중독성 강한 안무인 말춤을 선보인 싸이는 해당 곡을 통해 세계적인 팝스타로 성장했다. 그런가 하면 브라운아이드걸스가 2009년 활동한 히트곡 '아브라카다브라'의 시건방 춤은 싸이가 '강남스타일' 후속으로 지난해 4월 내놓은 '젠틀맨(GENTLEMAN)'에서 그대로 활용되며 국내외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밖에 창법 또한 유행이 있었다. 한때 가요계에는 일명 '소몰이 창법'이 흥행했다. SG워너비 김진호, 환희, 박효신, 하동균 등이 대표적인 뮤지션이다. 특히 김진호는 이 창법으로 그룹 이름을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환희 역시 소몰이에 자신만의 음색을 더해 깊이 있는 보컬리스트가 됐다. 박효신은 데뷔 초 다소 굵은 음색을 기반으로, 진성과 가성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가창을 선보여 사랑받았다. 하동균 또한 듣는 이의 감성을 적시는 애절한 목소리로 특유의 창법을 내며 자신의 음악세계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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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 starjij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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