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억추 장군 후손들 영화 '명량' "업적 왜곡" 주장

2014. 9. 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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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에 항의서한 보내고 감독 등 영화관계자에 강력 항의하기로

영화사에 항의서한 보내고 감독 등 영화관계자에 강력 항의하기로

(강진=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영화 '명량'에서 악인으로 묘사된 배설 장군 후손들이 감독 등을 고소한 데 이어 '명량'에서 전투를 반대한 인물로 나오는 전라우수사 김억추 장군의 후손들도 영화가 김 장군의 업적을 왜곡하고 있다는 이유로 영화사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로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17일 김 장군의 후손인 청주 김씨 문중에 따르면 최근 전국 종친회가 강진에서 모임을 열고 영화 명량이 당시 수많은 전투에서 목숨을 걸고 싸운 김 장군의 평가를 왜곡하고 있다고 의견을 모으고 명량 영화제작사에 시정과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김동진 청주 김씨 전국종친회장은 "조선 수군은 명량해전이 일어나기 불과 두 달 전 칠천량 전투에서 대패를 한 상황이었고 당시 전략·전술을 논하는 과정에서 김 장군은 이순신 장군에게 의견을 개진할 위치에 있었다"며 "전투를 앞두고 의견을 낸 장수를 역사의 죄인인 양 평가하는 것은 좌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또 "이순신 장군의 훌륭함을 존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한 인물을 영웅화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폄하한다면 이는 또 다른 역사왜곡"이라며 "선조의 명예훼복은 후손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종친회는 이달 말께 항의서한을 영화제작사에 전달하기로 결정하는 한편 오는 26일 2차 전국종친회를 열어 감독에 대한 고소 등 강도 높은 추후 대책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달 9일 진도에서 열리는 명량해협 축제 때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감독 등 영화관계자들을 만나 김 장군에 대한 역사 왜곡 부분 등을 따지고 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청주 김씨 종친회원은 전국 3만명여명이며 강진에만 500여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전국 종친회관도 강진에 있다.

김억추 장군은 강진군 작천면 박산에서 출생했다.

1577년(선조 10) 알성무과에 급제하면서 관직을 시작했다. 1597년 정3품에 올라 전라우도수군절도사(전라우수사)가 돼 명량해전에 참전, 많은 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1597년 9월 16일자)에는 '장수들이 적은 군사로 많은 적과 싸우는 형세여서 달아날 꾀만 내고 있다. 우수사 김억추가 탄 배는 이미 두 마장(馬場·한 마장은 400m) 밖으로 물러나 있다'고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pedcr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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