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부터 짝퉁 싸이까지..도넘은 韓베끼기 '대응 안하나 못하나'
[뉴스엔 정진영 기자]
짝퉁 예능프로그램과 아이돌 가수에 대한 대응, 못하는 걸까 안하는 걸까.
9월 1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날로 먹는 짝퉁 아시아. 아이고 의미없다'를 주제로 한국 예능프로그램과 아이돌 스타들을 모방한 콘텐츠가 범람하고 있는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짝퉁 프로그램의 경우 표절 소송을 할 경우 현지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기에 소송이 쉽지 않은 상황. 이런 와중에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여러 시장에선 한국 프로그램과 아이돌 가수 베끼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날 출연진의 실소를 자아낸 건 SBS '별에서 온 그대'와 '상속자들'을 혼합한 '별에서 온 상속자들'과 MBC '커피 프린스 1호점'과 SBS '미남이시네요'를 섞은 중국 드라마 '행복삼과성'이었다. '별에서 온 상속자들'의 경우 남자 주인공은 청나라에서 300년을 타임슬립한 대기업 후계자, 여주인공은 전생에 백제 출신이라는 황당한 설정을 갖고 있어 출연진을 당황시켰다. 김구라는 "이렇게 무자비하게 섞으니까 코웃음만 나온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별에서 온 그대'를 그대로 베낀 드라마도 나왔다.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상황은 물론 옥비녀 주는 설정까지 일치한 이 드라마에 자국 내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고.
짝퉁 논란은 예능 프로그램도 피해갈 수 없었다. 중국 후난 TV에서 방영한 '화아여소년'과 '급력일요일'은 각각 tvN '꽃보다 누나'와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과 비슷한 설정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화아여소년' 측은 "'화아여소년'과 '꽃보다누나'는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라 선을 긋고 있지만 자막체와 효과음까지 비슷하다는 게 관계자들 설명이다.
중국 산둥TV의 '우상탄생'의 경우 KBS 2TV '청춘불패'와 유사한 설정으로 베끼기 논란 도마 위에 올랐다. 또 역시 같은 채널에서 방영한 '가성전기'는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를 베꼈단 비난을 받았다. 이런 논란 이후 동방위성TV에서는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포맷을 정식으로 사서 방송하고 있다고.
뿐만 아니라 중국에는 짝퉁 비, 짝퉁 싸이 등 한국 가수들을 따라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특히 중국 인기 가수 다장웨이의 경우 'very cool'이라는 뜻의 '베이얼솽'을 발표,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멜로디와 '젠틀맨' 춤을 표절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다장웨이는 이같은 비난에 "언짢다"는 심경을 드러냈다.
또 대만에서는 B1A4 짝퉁 그룹 결승단이 태국에서는 2NE1과 콘셉트 등이 비슷한 캔디마피아가 베트남에서는 비스트의 노래 멜로디를 그대로 갖고 활동하는 듯한 비스트 짝퉁 그룹이 활동 중이다.
이 같은 도 넘은 베끼기에 허지웅은 "미드 자막 때도 말했던 것이지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움직임조차도 결국 우리 시장 파이를 키우는데 일조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방송인 박지윤의 경우 "보는 사람들도 따라한 걸로 알면 괜찮은데 현지에서 짝퉁 엑소를 진짜 엑소라고 믿어버리면 그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변호사 강용석에 따르면 실상 이 같은 베끼기에 한국 제작자 측이 일일이 대응하기는 어렵다고. 강용석은 "대응을 해서 결과가 나올 수 있으면 할텐데 조금 애매하다. 예를 들어 미드 제작사가 자막 제작자들을 고소하는 건 명백하다. 그런데 이건 꼭 그것도 아니고 완벽하게 똑같이 하는 것도 아니고 노래도 조금씩 다르고 하니까.. 느낌이 비슷한거지 실제로 베꼈다고 보긴 어렵지 않나 싶다"며 대응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다.
강용석은 또 "이번에 자료를 보며 굉장히 뿌듯했다. 우리나라 방송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 아니겠나. 더 앞서나가면 될 일이다. 대응하기 보다는"이라며 한국 콘텐츠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무분별한 베끼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한국 콘텐츠 따라하기가 단순한 모방을 넘어 한 단계 도약해 앞으로 한국과 선의의 경쟁을 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JTBC '썰전' 캡처)
정진영 afre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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