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가족끼리 어색할 때는 TV가 제 맛? 추석 특집 예능 4選

[동아닷컴]

민족의 대명절 추석은 방송가의 매우 유용한 실험장소가 된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담소를 나누며 켜놓은 TV에서 나오는 프로그램이 얼마나 좋은 반응을 얻느냐에 따라 다가올 가을 개편의 성패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에 방송가는 추석과 설날 때마다 각종 실험작들을 내놓는다. 예전처럼 인기 있는 방송의 지난 장면들을 모아 짜깁기를 해놓고 특집이라고 우기는 아주 편리한 방식이 통했던 시대는 진작에 지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4일이라는 긴 추석 연휴를 맞아 방송가는 어떤 카드를 준비하고 있을까. 오랜만에 만나 조금은 어색한 가족 간의 침묵을 깨뜨려 줄 추석특집프로그램 들을 엄선해 소개한다.

●KBS2 추석특집 슈퍼맨이 돌아왔다

KBS2 '해피 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이번 추석을 맞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 속 가족들을 모두 한자리에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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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서준 쌍둥이, 추사랑, 이하루, 대한 민국 만세 삼둥이와 그의 부모들은 물론 짧게 출연하고도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슈-라희 라율 자매와 추사랑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유토 군도 이 자리에 나와 가족끼리 모이는 추석 분위기를 제대로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 서로 분리된 에피소드로 매력을 발산했던 '슈퍼맨' 속 아이들이 다른 가족과 만났을 때 보여줄 새로운 모습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MBC 추석특집 나는 가수다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불후의 명곡' 이전에는 이 프로그램이 있었다. 신들의 경연장이라는 거창한 수사가 붙었지만 이 프로그램은 임재범, 김건모, 윤민수 등 내로라 하는 가수들의 음악실력을 재조명 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MBC는 상암시대 개막과 추석특집을 겸해 다시 한 번 '나는 가수다'를 부활시켰다. '아빠 어디가'로 의형제급의 친분을 보여주는 김성주-윤민수 콤비의 진행과 시나위, 김종서, 박기영, 플라이투더스카이, 더원, 효린 등 각 세대의 대표 가수들이 출연해 한가위 상차림보다 더 풍성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9일 오후 6시 10분 방송.

●SBS 추석특집 주먹 쥐고 주방장

개그맨 김병만이 이끄는 이 프로그램은 도전의 달인이 된 그가 요리의 세계에 뛰어드는 모습을 담고 있다.

지난 설 특집에서 호평을 받은 '주먹 쥐고 소림사'의 후속 시리즈로 볼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헨리, 강인, 육중완 등이 김병만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식당의 주방에서 일을 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멤버들이 점차 요리인이 되어가는 과정은 물론 '식탁 빼고는 다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드넓은 중국 요리의 세계가 시청자들의 식욕을 한껏 자극시킬 것이다.

●MBC 진짜 사나이-여군특집

비록 추석특집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는 않지만 본격적으로 빨간 날이 시작되는 일요일 오후 여자 연예인들의 좌충우돌 군대 적응기가 방송된다.

앞서 공개된 2회 방송분에서 여군특집 멤버들은 혹독한 담금질로 눈물을 빼며 겨우 육군 훈련소 과정을 마쳤다. 하지만 이번주 방송에서는 훈련소와는 차원이 다른 육군 부사관 학교에 입소해 전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군대 적응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라미란, 홍은희, 지나, 맹승지, 혜리, 박승희 등이 그대로 출연하며 지난주 화제가 된 혜리의 앙탈을 뛰어넘을 여군 특집 멤버들의 매력이 발산될지를 지켜보는 것도 남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제공│MBC, KBS, SBS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