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엔 가짜 깁스, 추석 후엔 여성복 판매 급증

2014. 9. 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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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빨리빨리병처럼 우리나라에만 있는 말이 있는데요.

'명절증후군' 이라는 단어도 그렇습니다.

명절 때 받는 스트레스와 피로감 때문에 건강 악화도 불러올 수 있는데요.

이 명절증후군 때문에 희한한 물품들의 판매가 늘었다고 합니다.

그 첫번째는 가짜 깁스입니다.

다친 척하고 추석 때 고된 일을 좀 피해 보려는 사람들에게 인기라고 하는데요.

평소보다 2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고 합니다.

몇몇 온라인 몰에서는 벌써 품절됐다고 하는데요.

양손뿐 아니라 다리용 깁스까지 판매되고 있는 웃지 못할 상황입니다.

명절용 창백한 화장법을 알리는 글도 인터넷에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분홍빛이 섞인 립스틱 제품에 파운데이션을 덧바르면 아파 보이는 입술을 연출할 수 있다는 건데요.

아파 보여야 일을 덜 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는 거겠죠.

명절 때 받는 스트레스 여성들은 도대체 어떻게 풀고 있을까요?

바로 쇼핑이었습니다.

작년 추석 연휴 직후 한 백화점 매출을 분석 해봤는데요.

여성복과 구두, 핸드백같은 여성 상품의 매출이 평소 전체 매출의 24% 정도였는데 추석 다음 날부터 사흘 동안 그 비중이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요즘 한 프로그램에서 대한민국 시어머니를 대표해 여러 말씀 해주고 계신 송도순 씨가 명절 증후군을 앓는 며느리들에게 해 줄 말이 있다고 하는데요.

들어보시죠.

[인터뷰:송도순, 성우]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을 내가 시어머니가 되고 생각해보니까 나도 하던 말인데 많이 창피한 거 있죠. 그거 며칠 가지고... 우리 큰 엄마, 이모, 고모는 '옛날에 나 어렸을 적이 짱이었어' 이게 평생 팬 관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가족들과의 만남에 평생의 팬을 관리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기혼여성 70%가 명절증후군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추석 명절 때 아파 보이는 연기를 하는 것 또한 스트레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 스트레칭 앱이 있는데요.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거나 허리가 욱신욱신 쑤실 때 스트레칭 따라 해 보면서 스트레스 조금이나마 날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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