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여성승객 '몰카' 교수 풀밭에 숨었지만 '덜미'

배준용 기자 2014. 9. 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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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에서 여성 승객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뒤 달아나던 대학 교수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광역시 광산경찰서는 4일 시내버스에서 승객 A(27·여)씨의 신체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수차례에 걸쳐 몰래 촬영한 혐의로 광주 모 대학교 교수 B(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3일 오후 3시 20분쯤 광주 광산구 운수동 보문고등학교 앞을 지나던 버스 안에서 뒷문 쪽에 서서 하차를 기다리던 A씨의 신체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몰래 촬영했다.

짧은 반바지 차림이었던 A씨는 이상한 낌새를 알아채 B씨에게 항의했고, 이에 당황한 B씨는 자신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지우고 버스에서 내려 도주했다.

이후 A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B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해 근방을 수색하던 중 풀숲에 숨어있던 B씨를 발견해 현장에서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카메라 촬영음이 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두 차례 A씨의 모습을 촬영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가 휴대폰에 저장된 모든 사진을 삭제한 것을 근거로 B씨가 다른 여성의 신체를 촬영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B씨의 스마트폰 사진 복구를 의뢰하고 결과에 따라 B씨에 대해 추가 혐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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