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 앉은 정성룡, 최후방 또 뚫렸다

이현민 2014. 9. 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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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정성룡(29)의 판단 미스가 선두권 추격 불을 지피려던 수원 삼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2분 로저의 페널티킥으로 앞서 갔으나 후반 14분 김익현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친 수원은 1위 전북 현대(승점 44점, +23),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4점, +15)와의 격차를 4점으로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만약 승리했다면 2점 차로 따라갈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정성룡은 전반 15분 임상협과 1대1 상황에서 몸을 사라지 않으며 왼발 슈팅,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지역 내에서 임상협의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을 발로 막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 부산이 반격이 펼쳐졌고, 수원은 후반 14분 페널티지역 우측 모서리 부근에서 파울을 내줬다. 부산의 키커는 김익현이었다. 김익현이 골문을 향해 인프론트로 강하게 감아 찼고, 볼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정성룡은 잡지도, 쳐내지도 못했다. 포지션이 어중간했고, 그대로 주저 앉았다. 이후 수원은 골이 터지지 않았고, 무승부에 그쳤다.

무승부의 책임을 정성룡에게 돌릴 수 없다. 18개(유효슈팅 9개) 슈팅을 때리고도 한 골에 그친 공격진도 문제였다. 그러나 이 실점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던 팀 분위기를 깨뜨린 건 틀림 없다.

정성룡은 브라질 월드컵 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김승규(24, 울산 현대)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복귀 후 제 모습을 못 찾았고, 이번 A대표팀(5일 베네수엘라, 8일 우루과이) 평가전에서 제외됐다. 현재 정성룡은 리그 22경기에서 25실점 중이다. 이대로면 A대표팀 입성은 물론 수원에서도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

사진=수원 삼성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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