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역사 왜곡 논란, 이번엔 배설 명예훼손

스팟뉴스팀

입력 2014.09.03 16:34  수정 2014.09.03 16:51

경주 배씨 후손들, 사자 명예훼손이라며 문화부에 상영중지 요청

영화 '명량'이 관객수 1700만 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극 중 인물 '배설'의 후손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자료사진) ⓒ빅스톤

영화 '명량'이 관객수 1700만 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극중 인물 '배설'의 후손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배설의 후손들은 "영화 속 이순신 장군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역사적 실존 인물인 배설의 행적을 왜곡·과장해 사자(死者)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영화 '명량'에서 배설(김원해)은 동료 장수들의 사기를 꺾거나 전투 직전 이순신 장군 암살을 시도하고, 또 거북선을 불태워 버리는 등의 행동을 통해 '최악의 비겁자'로 묘사된다.

이에 배설의 후손들이 "왜곡·과장된 캐릭터로 인해 학교·군대·회사 등에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문화체육관광부에 영화 상영 중지를 요청하고 있다.

실제 경상우수사 배설은 전투 보름 전 쯤 병을 치료하기 위해 낙향했다는 내용이 난중일기에 기록되어 있는 등, 영화에서의 묘사가 실제와는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화 '명량'의 제작사 빅스톤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내용을 파악 중이다. 먼저 상황을 파악한 후 3일 내부적으로 논의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영화 '명량'은 개봉 36일 만인 3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누적관객수 1700만 34명(배급사 기준)을 기록하며 역대 흥행기록을 계속해서 경신하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