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자들에게 물었다..한류 열풍에 대한 Q&A

입력 2014. 9. 2. 08:02 수정 2014. 9. 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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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김진선 기자] 드라마와 영화 등 한국과 중국 간의 문화 교류가 점점 더 활발해지고 있다. 송승헌은 한중합작 영화 '제3의 사랑'을 통해 유역비와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임수향은 '해양지련', 송혜교는 '나는 여왕이다'를 촬영 중이다.

이 밖에도 애프터스쿨 나나는 동방위성TV에서 방송되는 예능프로그램 '여신적신의'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투피엠(2PM) 찬성은 후난위성TV에서 방송된 '여과애'에 고정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인기배우 장량은 박해진과의 친분으로 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영화 버전에 특별출연하며, 대만배우 공령기는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 룸메이트'에 출연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이 같은 한중 교류는 지난 2월 종영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한류 열풍을 다시 뜨겁게 일으키면서 더욱 활발해졌다. '별그대'는 중국내 문화 현상으로까지 자리 잡으면서 의상이나 소품, 심지어 '치맥 바람'까지 돌풍을 일으켰다. 주연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의 국보급 인기는 물론, 조연들까지 주목을 받고 있다. 신성록은 중국영화 '공부보배'를, 유인나와 안재현은 영화 '웨딩 바이블'에 캐스팅되며 대륙 점령에 나섰다.

하지만 최근 몇년 간 일본 내의 한류 입지가 줄면서, 중국에서의 열풍이 거품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적지 않다. 김수현의 다수 광고 출연으로 인해 '중국에서 김수현이 없는 데가 없다'라는 중국 보도가 쏟아져도, 한국에서는 이를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연예매체 온라인, 잡지 등 5명의 기자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져봤다. 이들이 밝힌 '한류'와 중국내 '인기 스타'는 과연 누구일까. (익명을 요구함에 따라 성(姓)만 표기한다)

Q. 한국배우들의 중국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어떤 배우가 가장 뜨겁다고 생각하는가

D매체 황(黄)기자(이하 황): 김수현과 전지현. 드라마 '별그대'로 한국드라마 열풍을 재점화시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A매체 고(高)기자(이하 고): 이민호와 전지현. 이민호는 중국 CCTV '춘만'에 출연도 하지 않았나. 전지현은 '엽기적인 그녀'에 나올 때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배우인데 반갑더라.

B연예매체 호(胡)기자(이하 호): 이민호. 키도 크고 훈남이다. 뿐만 아니라 '꽃보다 남자' '상속자들' 같은 작품은 중국인 입맛에 맞는다. 송혜교는 피부도 좋고 성형을 하지 않은 미인이라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거 같다.

C매체 张기자(이하 장): 송혜교. 피부도 예쁘고 매력적이다. 영화 '일대종사'와 '태평룬'에서도 정말 예뻤다. '나는 여왕이다'도 기대된다.

E잡지 李기자(이하 이): 김수현과 전지현이 아닐까. 박해진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 드라마에 많이 나와서 그런지 친숙하다.

Q. 한국드라마가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고: 한국드라마는 소재가 참신하고 표현이 섬세하다. 시나리오도 재밌다.

장: 즐겨본다. 특히 낭만적인 느낌이 있어 여성 시청자들을 더 몰입하게 만든다. 게다가 너무 무겁지 않고 유머가 가미돼 있어서 좋다.

황: 소재도 물론 좋고, 화면도 너무 예쁘다. 배울 점이라고 생각한다.

Q. 좋아하는 한국드라마가 있는가

고: 이종석 나온 '너의 목소리가 들려'도 정말 재밌게 봤다. 요즘에는 '연애 말고 결혼'을 재밌게 봤다.

황: '대장금'은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일 거다. '별그대'도 재밌게 봤고, '주군의 태양'도 참신했다. 요즘에는 '괜찮아 사랑이야' 보고 있다.

호: '시티헌터'도 배우들 연기 참 좋더라. '별그대' 속 전지현의 배역도 좋았고 '옥탑방 왕세자'는 전반적으로 웃음과 감동을 줬다. 한국드라마 OST도 다 좋은 거 같다.

이: 난 '착한남자'. 송중기 연기도 좋고 문채원도 좋았다.

장: (뜬금없지만) 원빈은 언제 볼 수 있나. '아저씨' 같은 영화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Q. 한류 열풍이 뜨겁다. 한류배우의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호: 외모도 중요하지만, 입담이 좋다면 더 유리하지 않을까.

황: 배우는 작품과 잘 맞는 게 제일 중요한 거 같다.

이: 중국과 중국인들에게 진심을 다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중국어 공부도 하고 문화도 알고. 시간과 정성을 들인 다음에 진출하는 게 맞는 거 같다.

장: 특색 있고 매력 있는 배우. 성형수술 적당히 한 사람? 똑같은 외모는 별로다.

Q. 드라마 '별그대'는 왜 중국에서 인기가 있었을까

고: 배우 덕인 거 같다. 많은 사람들이 전지현의 연기를 좋아하고 외계인과 연애하는 설정을 재밌게 느낀 거 같다.

황: '별그대'는 예전 드라마를 깼다. 진부한 설정이 빠졌고 특히 참신한 소재와 반전 등의 내용으로 기대감을 높인 것이 요인으로 보인다.

호: 대부분의 여성 시청자들은 성모마리아 같은 주연을 좋아하지 않는다. 전지현이 연기한 천송이는 교만하고 신경질적이지만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는 부분이 있었다. 또, 서로를 묵묵하게 서로 사랑하는 극 중 배역들의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게다가 남자 주인공은 돈도 많고 잘생겼고 패션도 좋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여성 시청자들 중 그를 안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거 같다.

이: 전지현은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었지만 김수현은 생소했는데, 연기를 잘해서 눈에 띈 거 같다.

장: 한국드라마는 중국시장에서 온라인 상 비교적 발달 돼 있다. '별그대' 속 전지현은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해 보여도 좀 빈구석이 있었다. 하지만 남자는 거의 완벽하다. 여자들에게 환상을 심어주기 딱 좋은 드라마.

이 외에도 몇 몇 중국기자들은 한국 아이돌에 대한 궁금증 뿐 아니라, 한국 기자들의 일하는 방식(?)과 취재방식 등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중국 기자들은 한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방식에 궁금증을 드러내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거침없는 질문을 하는 중국과 달리, 다소 질문에 제약을 두는 방식에 의문을 나타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현장을 보도하는 한국 매체와 다르게 중국 기자들은 여유롭게 현장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 또한 양국 간의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하지만 중국 내 불고 있는 한류열풍과 한중합작에 대해서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에는 다름이 없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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