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띠 연예인' 종횡무진.. 정일우·오연서 등

안진용기자 입력 2014. 9. 1. 14:11 수정 2014. 9. 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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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일우 '야경꾼일지' 사극불패 / 오연서 '왔다 장보리' 시청률1위<영화> 최승현 '타짜'로 발군의 연기력 / 한효주, 20대 여배우 '선두주자'<뮤지컬> 김준수, 탄탄한 실력 '성공 가도' / 주원,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주목<한류> 이민호, 중국에서 '절대적인 인기' / 장근석, 일본에서 두꺼운 팬층 형성

"토끼띠가 대중문화 시장을 움직인다."

요즘 연예계 관계자들을 만나면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1987년생, 올해 스물일곱 살이 된 연예인들이 각 분야에서 전방위 활약을 펼치고 있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부터 한류 시장 공략까지 토끼띠 연예인이 없으면 설명이 안 된다. 소위 '잘 나간다'는 콘텐츠에는 그들의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

◆ 드라마 -'야경꾼일지'의 정일우&'왔다 장보리'의 오연서 = 한동안 침체기를 걷던 MBC가 '드라마 명가'를 재건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월화드라마 '야경꾼일지'의 주인공을 맡은 정일우와 '왔다 장보리'의 오연서가 있다. MBC에서 '해를 품은 달'과 '돌아온 일지매' 등 사극의 주인공을 맡아 성공을 이끈 정일우는 '야경꾼일지'를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에 올리며 '사극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주말로 가면 '왔다 장보리'가 버티고 있다.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의 득세로 지상파 콘텐츠의 시청률이 하향평준화된 상황 속에서도 '왔다 장보리'는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체 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올랐다. 그동안 조연급으로 활동하던 오연서는 이 드라마의 타이틀롤을 맡아 주연급 배우로 발돋움했다. MBC 드라마국 관계자는 "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들의 도전을 받으면서도 정통 배우 출신답게 두 배우 모두 안정된 연기력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 영화 -'타짜'의 최승현&'쎄시봉'의 한효주 = 추석 극장가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타짜-신의 손'의 주인공은 그룹 빅뱅의 멤버 최승현(탑)이다. 이미 영화 '포화 속으로'와 '동창생'으로 합격점을 받은 최승현은 '타짜-신의 손'에서도 발군의 연기력으로 김윤석, 유해진, 곽도원, 이경영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영화 '과속 스캔들'과 '써니'로 1500만 관객을 모은 강형철 감독은 촬영 내내 최승현에게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최승현은 "강형철 감독님을 만난 후 무한한 에너지와 신뢰를 느꼈다"며 "관객들이 어떻게 보실지 긴장되고 초조해 제 정신이 아니다"고 엄살을 부렸다.

한효주는 여배우 기근현상에 시달리는 충무로에서 가장 각광받는 20대 여배우다. 김윤석, 김희애, 정우 등과 호흡을 맞춘 영화 '쎄시봉'에 이어 '뷰티 인사이드'의 주인공으로 물망에 오르며 충무로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뮤지컬 - 김준수와 주원의 쌍끌이 = 지난해 10월 열린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는 인기스타상을 수상한 조승우, 옥주현, 김소현이 한목소리로 "(김)준수야 고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인기 아이돌 출신인데다 탄탄한 실력을 갖춘 그가 뮤지컬 시장에서 크게 활약하며 외국 관객이 부쩍 느는 등 파이가 커졌기 때문이다. 김준수는 대형 창작 뮤지컬 '디셈버'에 이어 '드라큘라'까지 큰 성공을 거두며 뮤지컬 배우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주원 역시 뮤지컬 배우 출신답게 본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시작된 뮤지컬 '고스트'가 7개월간 장기 공연되며 뮤지컬 시장의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영화를 촬영 중인 주원은 여러 뮤지컬 제작사의 러브콜을 받고 차기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뮤지컬에 대한 주원의 애착이 크다. 그만큼 유명세에 기대기보다는 완성도 높고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을 신중히 고르고 있다"고 전했다.

◆ 한류 - 중국은 이민호, 일본은 장근석 = 한류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두 배우 역시 1987년 동갑내기다. 가장 큰 한류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는 이민호의 인기가 절대적이다. 이민호의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 팔로어는 2000만 명을 돌파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시작으로 '시티헌터' '신의' '상속자들'로 오랜 기간 탄탄한 입지를 다져 온 이민호는 최근 그의 중국 팬클럽이 윈난(雲南)성 지진 피해를 위한 구호 성금까지 전달하며 호감도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이민호의 몸값과 지명도는 단연 으뜸이다.

장근석은 일본 시장의 명맥을 유지해가고 있다. 최근 일본의 우경화와 엔저 정책으로 일본 내 한류가 한풀 꺾였지만 장근석은 배용준의 바통을 이어받아 일본에서 꾸준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로 시작된 그의 인기는 두꺼운 팬층을 바탕으로 불경기 속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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