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유력의 회복 '해독요법'

기고자 신현종 2014. 8. 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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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요법(Detox Therapy)이란, 체내에 축적된 독소와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찌꺼기와 죽은 세포를 몸 밖으로 배출시킴으로써 신체의 정상적인 기능과 자연치유력을 회복시키는 치료법을 말한다. 사람들은 알코올이나 마약뿐 아니라 대기권, 물, 음식이나 토양 등에 함유된 각종 공해물질이나 화학적 독소에 노출돼있다. 이것은 인체의 면역 기능 저하, 호르몬 기능 저하, 정신질환은 물론 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 [헬스조선]킬레이션요법을 받고 있는 중년남성. 기존 치료법으로 효과 없는 만성질환자들에게 적용되고 있다.(사진=헬스조선DB)

우리 몸은 폐, 간, 신장 등의 기관과 대소변, 호흡기, 땀 등을 통해 꾸준히 독소를 배출하고 있다. 하지만 체내 독소양이 우리 몸이 감당할 수준을 넘으면 신체 고유의 방어시스템이 작동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피로, 혼란, 압박감, 정신질환 등을 초래한다. 두통, 관절통, 호흡기 질환, 요통, 알레르기, 불면증, 우울증, 음식물 알레르기, 관절염, 변비,치질, 궤양, 소양증, 여드름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최근 미국과 유럽의 보완대체의학 연구자들 사이에서 해독요법을 통해 이같은 증상을 완화하거나 없애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원래 해독요법은 알코올과 마약의 급성 중독이나 금단 현상을 치료하기 위한 보조적 요법으로 다뤄졌는데, 최근엔 '디톡스'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보완대체의학 연구자들에 따르면, 디톡스는 면역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활력을 증진시킨다. 또한 혈압을 낮추며, 콜레스테롤 같은 혈중 지질을 낮추며, 비타민과 미네랄의 흡수를 촉진시킨다. 장내 세균총을 안정시킴으로써 감염이나 알레르기, 피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디톡스에 대한 표준화된 임상의학적 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으며, 미국과 캐나다의 자연의학 의사(Naturopathic Doctor)들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해독이 필요한지 여부는 대소변검사, 혈액검사, 간기능검사, 모발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8월 호부터 해독요법에 대해 순차적으로 소개하려 한다. 어떤 요법이 있는지 종류를 총괄하는 것에서부터 단계별로 하나씩 해독요법에 대해 알아보자.

"디톡스나 해독요법은 원래 알코올 등에 중독된 사람들의 해독을 돕는 방법이었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도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 [헬스조선]가장 저렴하고 효율적인 디톡스인 단식요법. 단식하면 음식물 소화 흡수보다 체내 독소해소에 우리 몸은 전력을 다한다.(사진=헬스조선DB)

다양한 종류의 해독요법

해독요법은 크게 10여 가지가 있는데, 특정 요법을 선택하기에 앞서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다. 특히 약물·알코올 중독자, 당뇨병 환자, 섭식장애 환자는 반드시 의사 지시를 따라야 한다. 일반적으로 체중미달이나 신체적으로 쇠약한 사람,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저혈당이 있는 사람은 해독요법이 적당치 않다. 암환자나 수술 후 회복 중인 사람도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킬레이션요법(Chelation)

혈관 속의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하는 요법이다. 킬레이션(Cahelation)의 '킬레(chele)'는 '발톱으로 꽉 움켜잡는다는 뜻'의 그리스어인데, 화학반응을 이용해 체내의 독성물질을 체외로 배출시킨다. 1948년 미국 해군병원에서 최초로 EDTA라는 약물을 사용해 납 중독을 안전하게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5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시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DTA와 비타민, 미네랄을 섞어 1주일에 1~3회씩, 총 20~30회 정맥주사로 혈관에 투여한다. 관절염 같은 퇴행성 질환, 심부정맥, 뇌혈관 질환, 혈행부전에 의한 기억력 감퇴와 시력 감퇴 등의 증상이 완화된다고 알려져 있다. 암 예방 효과도 확인됐다. 10여 년 전부터 국내 일부 종합병원과 개인 의원에서는 기존 치료방법으로 효과 없는 만성병 환자를 대상으로 쓰고 있다.

단식요법

단식은 해독요법 중 가장 먼저 시작한, 가장 저렴하고 효율적인 요법이다. 효과는 고혈압,두통부터 알레르기와 관절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단식하면 우리 몸은 음식물의 소화 흡수 대신 체내의 독소를 제거하며 치유 활동을 하는 데 전력을 다하게 된다. 새로 들어오는 독소는 줄고 저장된 독소는 배출된다. 또 음식물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의 감소로 면역시스템의 부하가 줄어든다. 단식 나흘째가 되면 혈청 지방의 감소로 몸 전체의 백혈구 순환이 증대된다. 소화 흡수에 동원된 에너지가 자가 시스템 유지에 사용되며, 지방을 연소하면서 지방 내 독소는 체외로 배출된다. 노화 세포가 제거되고 새로운 세포가 생산되며, 음식물과 주변에 대한 의식과 민감도가 상승해 건강을 찾게 된다.

알칼리 해독요법(Alkaline-Detoxification Diet)

3~4주 동안 채소를 주로 섭취하면서 몸의 염증과 퇴행성 반응을 유발하는 단백 조직이나 산성 잔류물을 배출시키려는 요법이다. 미국 의사 엘슨 하스(Elson Haas)가 개발했다. 인체에 유해한 산성 음식 섭취를 제한하고, 신선한 새싹과 수수를 곁들인 채소 위주로 먹되 필요하면 소량의 생선이나 유기농 닭고기와 검은콩 등을 추가한다. 절박한 상태가 아닌 암환자의 체질 개선에 적절한 프로그램이다.

↑ [헬스조선]해독주스·청혈주스 등 인기를 끌고 있는 주스 테라피.(사진=헬스조선DB)

수(水)치료(Hydrotherapy)

수치료란 질병 치료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물, 얼음, 스팀을 사용하는 요법이다. 제도권의학, 특히 재활의학 분야에서 자주 사용한다. 사우나, 샤워, 입욕, 월풀, 좌욕 등을 통해 체외에 적용할 수 있다. 스프레이나 호스, 습포를 이용할 수도 있다. 물이 제공하는 효과는 열 효과, 냉 효과, 마사지 효과, 물에 포함된 광물질 효과, 그리고 물에 뜨는 부력 효과 등이다. 물 온도를 이용하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습포 형태로 주로 이용되는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류를 감소시켜 부종이나 염증을 가라앉힌다. 국소마취제 같은 작용을 하여 두통, 치통, 코피, 타박상, 찰과상, 근육경련 등에 효과가 있다. 반면 열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를 증가시켜 통증을 줄이는 작용을 하는데, 고열요법은 면역 기능을 향상시키고 만성피로증후군에 효과가 있다. 냉욕과 온욕을 교대로 하는 냉온욕은 내분비선을 자극하고 울혈을 줄이며, 염증을 완화시킨다. 또 소화기관의 혈류를 증가시키고, 간의 해독 기능을 향상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암환자에게는 면역 기능이 활성되는 풍욕과 함께 냉온욕요법이 도움이 된다.

주스요법(Juice Therapy)

과일이나 채소의 신선한 주스로 영양을 공급하는 방법이다. 스트레스나 질병이 있는 상태에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 요법을 주창하는 사람들은 면역체계를 자극하고 혈압을 낮추고 독소를 제거하며, 환경적 요인에 의한 질병이나 음식 알레르기, 소화기장애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열치료법(Hyperthermia)

우리 몸은 감염이나 염증에 대항하기 위해 스스로 열을 생산한다. 열이 생기지 않을 때 인위적으로 열을 가해 국소 질환이나 전신 질환을 치료하는 모든 방법을 열치료법이라고 한다. 열은 바이러스 감염, 에이즈, 암 등 각종 질병에 가장 강력하게 대항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다. 고주파, 초음파, 복사열, 체외 가열 등의 방법이 있다.

비타민C요법

비타민C가 치유와 건강 유지에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는 매년 여러 건 발표된다. 비타민C는 체내 독소 배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비타민C가 부족한 사람은 환경오염에 더욱 취약하고, 반대로 납이나 벤젠 같은 독소에 노출된 사람은 비타민C가 고갈된다. 비타민C가 결핍되면 해독 기능이 장애를 받는다. 비타민C 요법으로 11만 명 이상 치료한 카스카트(Cathcart) 박사에 의하면 비타민은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감염 질환에서 발생한 면역 기능을 억제하는 독소를 중화시킨다고 한다.

↑ [헬스조선]암 환자가 온열치료를 받는 모습. 몸이 차가워서 암이 생긴다고 보고, 암 부위에 열을 가해 치료하는 방법이다.(사진=헬스조선DB)

생독소 제거 프로그램(BTR·BioToxic Reduction)

미국의 의사 가드(Gard)와 브라운(Brown)이 체내의 화학물질, 중금속, 일반 약을 포함한 마약류, 알코올 등을 제거하기 위해 개발한 보완대체요법이다. 암환자와 만성질환자는 물론, 체내에 독소가 쌓인 비(非)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집중적인 해독 프로그램이다. 1주일에 5회씩 2주 이상 실시하며, 매회 4시간 이상 걸린다.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나이아신, 천연오일 등 해독제를 먹은 후 운동과 사우나를 병행케 한다. 요법을 시작하기 전에 면역학적 검사, 독성 및 중금속 검사, 일반 혈액검사, 심전도, 성격 및 인지도 검사 등을 해서 몸 상태를 체크한다. 요법 시행 후 힘이 나고 정신이 맑아지며, 통증이 사라지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시·청각 기능이 향상되고 피부와 머리결도 좋아지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감과 육체적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멕시코의 힐링센터에서 받을 수 있으며, 국내 한 곳에서 변형된 형태로 시행하고 있다.

대장요법(Colon Therapy·腸세척)

대장은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대장이 건강해야 음식물의 소화와 영양분의 적정한 흡수가 가능하며, 대장 연동작용이 불규칙하면 체내에 독소가 쌓이면서 건강 균형이 깨진다. 대장요법은 정제수를 대장에 직접 주입해 대장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장내 정상적인 세균총을 보존하기 위해 장을 세척하는 요법이다.

1920년 미국 의사 켈로그(Kellogg)에 의해 질병치료 요법으로 도입됐는데, 당시 미국의 모든 병원과 의원이 장세척 기기를 보유할 정도로 유행하다가 의약품과 외과 수술의 보급으로 점차 사라졌다. 최근 보완대체의학 전문가들이 시행하면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1일 1~2회 관장기구를 이용해 비누거품, 관장액, 참기름과 감초 혼합액, 참기름과 당밀 혼합액을 대장에 주입한다. 1950년대 맥스 거슨(Max Gerson)이 주창한 '커피 관장'도 같은 원리다.

영양보충요법(Nutritional Supplement)

영양실조가 자주 일어나는 현대인의 식습관을 볼 때 식이요법만으로는 영양 물질을 충분히 공급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 시행되고 있는 요법이다. 비타민이나 광물질을 함유한 영양분을 공급해야 여러 가지 질병, 외상, 수명 연장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고 만성 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신현종

(주)제네신 대표·의학박사

서울대 약학대학 졸업, 차의과학대 의학대학원 졸업(예방의학 전공),차의과학대 대체의학대학원 외래교수

월간헬스조선 8월호(136페이지)에 실린 기사임

↑ [헬스조선]현대인은 많이 먹는 것 같지만 필수 영양은 결핍된 경우가 많다. 이를 보충하기 위한 영양보충요법.(사진=헬스조선DB)

↑ [헬스조선]신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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