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나눔은 위대한 순환 .. 저 또한 위로 받지요

김효은 입력 2014. 8. 29. 01:24 수정 2014. 8. 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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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기타리스트 김태원바이올린·기타 등 65점 1200만원 '위스타트' 삼척마을에 꿈 선사

"악기를 다루는 것은 어떤 과목을 배우는 것보다 위대하다고 생각해요. 꼭 관련 직업을 갖지 않더라도 그 사람의 영혼에 도움이 되죠. 저도 어린 시절 큰형의 기타를 몰래 치며 꿈을 키웠어요. 제 작은 나눔이 힘든 친구들에게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록밴드 '부활'의 리더인 기타리스트 김태원(49)이 '위스타트' 삼척마을을 이용하는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악기를 기부한다. 춘천 KT&G 상상마당 개관기념 행사에서 받은 공연 수익금 1200만원으로 바이올린·플루트·클라리넷·기타 등 65점을 기증하는 것이다. 악기 기증식은 퓨전 난타 그룹 '타고'의 공연과 함께 30일 오후 4시 삼척시 청소년 수련관에서 무료로 열린다.

 최근 김태원은 강원도에서 사회적 기업인 악기 제조 회사 '폴 제페토'를 시작했다. 수익의 70%를 떼어 악기를 접하지 못하는 소외계층에게 기부하는 것이 목표다. '폴 제페토'란 회사명은 김씨의 천주교 세례명 '폴'과 피노키오를 만든 '제페토' 할아버지의 이름을 합친 것이다. '위스타트' 삼척마을은 김태원이 선택한 첫 번째 기부처다. 그는 "이제 중년이고 쓸쓸한 나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면서 저 또한 위로를 받는다"며 이를 "위대한 순환"이라고 불렀다.

 특히 내년이면 '부활' 결성 30주년이다. '희야' '사랑할수록' '네버엔딩 스토리' 등 숱한 히트곡으로 한국 록의 자존심을 지켜온 김태원은 "한 팀이 30년을 유지하는 건 어마어마한 (낮은) 확률"이라며 "수가 많건 적건 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그 고마움을 보답하는 길은 음악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부활은 10대 보컬 김동명을 영입하고 신곡 '사랑하고 있다'를 발표했다. 올해 초 9대 보컬인 정동하가 탈퇴한 뒤 팀을 재정비했다. 10월 5일엔 서울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새로운 보컬로 첫 콘서트를 갖는다.

 "사랑을 현재진행형의 가사로 써본 것은 처음이었어요. 지난 30년간 '사랑했었다' 과거형으로 썼어요. 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니 주변에 사랑해야 할 사람이 참 많더라고요. 가족도 팬들도. 이제 성숙한 거겠죠."

글=김효은 기자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위스타트운동='가난의 대물림을 끊자'는 취지로 100만 명에 이르는 국내 저소득층 아동에게 복지·교육·건강 서비스를 통합 지원하고 있다. 문의 02-318-5004, www.westart.or.kr, 계좌 : 국민은행 815601-04-119224 사단법인위스타트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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