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단식, 문재인 살해하러간다" 112전화 만취 50대 검거
최슬기 기자 2014. 8. 28. 11:24
대구 성서경찰서는 28일 112에 전화를 걸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을 살해하겠다고 말한 이모씨(53·건설인부)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이씨는 이 날 오전 1시12분쯤 술에 취한 상태에서 112에 전화를 걸어 "문재인(의원)이 단식하는 장소가 어디냐. 죽이러간다"고 말했다.
그는 각각 지난 1995년과 2003년에 발생한 대구 상인동 가스폭발사고와 대구지하철 화재참사는 신경쓰지 않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서 단식한다는 이유로 이 같은 전화를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친구 김모씨(53)를 불러 김씨의 차를 타고 서울로 가던중 친구 김씨와 연락, 추적에 나선 경찰에 이 날 오전 3시55분쯤 경부고속도로 청원휴게소 부근에서 붙잡혔다.
이씨는 혼자 소주 3병과 맥주 한 병을 마시고 술에 취한 상태에서 112에 이 같은 전화를 했으며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했다.
대구 성서경찰서 관계자는 "이씨는 대구 상인동 가스폭발사고와 대구지하철 화재참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술에 취해 문 의원의 단식에 불만을 품고 항의하러 찾아간다는 것을 과격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보다 자세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이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 입건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최슬기 기자 sk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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