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지구온난화 이미 위험 수준"..경고 강도 높여
각국에 보고서 초안 보내…"온난화 과정 돌이킬 수 없는 지경"
(워싱턴 AP=연합뉴스) 지구온난화는 인간이 자초한 것으로 이제 현실이 됐으며 이미 위험한 수준에 도달해서 온난화 과정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유엔의 잠정결론이 나왔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초안을 각국 정부에 보냈다.
노벨상 수상자 그룹이 앞서 3차례 내놓은 보고서를 종합한 이 보고서 초안은 127쪽에 이르며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으나 경고의 강도가 높아졌다.
'위험(risk)'이라는 단어가 351번이나 들어 있어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다.
최종 보고서는 오는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각국 대표들과 과학자들이 세밀하게 검토한 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보고서 초안에서 온실가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기후변화 위험이 21세기 말까지 크거나 매우 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지난 2009년 지구촌 국가들이 21세기 말까지 기온상승을 현재보다 섭씨 1도로 목표를 설정했으나 상승폭이 초과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특별히 주목된다.
구체적으로 현재와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금세기 중반까지 온도가 1986~2005년에 비교해 2도가량 오를 수 있으며, 21세기 말에는 평균 3.7도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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