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기의 性功해야 성공한다>상습 과음은 발기력 저하의 원인

기자 입력 2014. 8. 25. 14:21 수정 2014. 8. 25. 14: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건설회사 프로젝트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P(46) 씨가 찾아왔다.

"어디가 불편하신가요?"

"우측 아랫배 서혜부가 뻐근하고 고환이 아픕니다."

"언제부터 그런가요? 혹시 다치거나 다른 곳에서 치료받은 적이 있나요?"

"약 한 달 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났지만 치료받은 적은 없습니다. 요즈음 가끔 이 증세가 나타납니다."

진찰을 해보니 탈장이나 기타 정계 정맥류. 부고환염은 아니었으나 고환을 만져보니 크기가 약간 위축되는 느낌이었다.

우선 기본 혈액 화학 검사를 해보니 간기능 수치 ALT 68U/L, GGT는 498U/L로 아주 높게 나타났다. 또 중성 지방은 242㎎/㎗로 올라가 있었다.

"술을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요."

"예, 사업상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편입니다."

"간기능 수치가 많이 안 좋습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나타납니다. 술을 좀 자제하셔야겠는데요. 부부생활은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최근 2년간 한 번도 관계를 안 했어요."

"네? 2년간 한 번도 부부관계가 없었다고요? 부인은 잘 참고 지내시나요? 그럼 욕구는 어떻게 해소하세요?"

"몇 개월씩 해외에 나가 있는 때가 많은데, 그때 술과 자위행위로 해결하는 게 습관이 됐어요. 또 일 스트레스로 성욕도 많이 떨어졌어요."

"자위는 얼마나 자주 하십니까?"

"일주일에 두서너 번 정도."

결혼한 사람이 부인을 놔두고 자위행위를 하다니.

"부인이 불평하지 않나요?"

"집사람은 애 둘 키우고 공부시키느라 정신이 없어서 별로 불평을 안 해요."

"아 그래요?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부인이 있는 데도 혼자 자위를 하고 계신다니…."

"선생님 말씀을 들으니까 그런 것 같네요. 하지만 오랜만에 집사람과 관계를 하려 해도 잘 안 될 때가 많고, 집사람도 성관계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포기를 하고 지내는 것이 습관이 됐어요."

"참! 착하신 부인을 두셨네요. 바람 나서 집을 나가지 않은 게 다행이네요. 선생님 문제는 검사 결과 큰 이상은 없고 과음과 과다 자위 때문에 오는 신체 증세 같습니다. 당분간 술과 자위행위를 참으시고 쉬시면 좋아질 겁니다. 일이 중요하지만 가정도 좀 돌보셔야겠습니다."

술은 사업과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활력소지만, 상습적인 과음은 성신경 계통을 점점 쇠약하게 하고 고환 혈액순환도 나쁘게 해 간헐적으로 고환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고환 기능도 떨어지고 남성 호르몬 분비가 감소되어 고환이 작아지고, 발기력이 나빠질 뿐 아니라 음경 사이즈도 점점 줄어든다. 또 간기능을 해침으로써 만성 알코올성 지방간염, 간경화증, 간암에 이르기도 한다.

필자는 몇 년 전 KBS '생로병사의 비밀' 프로그램에서 '음주 후의 발기력 변화'에 대한 검사를 요청받아 음주량에 따른 음경 혈류 변화를 측정한 적이 있었다. 소량에서는 긴장 이완 및 혈관 확장으로 음경 혈류가 증가돼 발기가 촉진됐지만 과다한 음주의 경우 중추신경 억제 작용으로 혈류가 현저하게 감소돼 발기력 약화로 이어졌다. 상습 과음은 발기력을 현저하게 저하시키는 것이 실험으로 확인된 것이다.

성공클리닉 원장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02)3701-5555/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