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건강검진 어디서 받을까..저렴하고 첨단장비 갖춘 '전문센터' 인기

2014. 8. 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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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과 동네의원의 건강검진이 부담스럽다면 어디로 가는 것이 좋을까. 가격이 합리적이면서도 전문인력과 시설을 두루 갖춘 전문 건강검진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직장검진의 경우 대부분 전문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서울시내에는 현재 10여 곳의 대형 전문 건강검진센터가 각종 첨단의료장비를 갖추고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김강호 서울메디케어 대표원장(내과 전문의)은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건강검진 수검 횟수가 9년간 1~2회인 사람에 비해 5~7회인 경우 사망위험도가 각각 0.65배(남자), 0.78배(여자) 낮아져다. 특히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을 경우 급격히 감소한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기검진으로 질환 조기발견과 사망률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연령·질환별 맞춤검진으로 정밀진단

'평생건강 동반자'라는 슬로건을 내건 서울메디케어는 지난 5월 서울 마포 공덕역 인근에 1004평 규모의 초대형 프리미엄급 전문 건강검진센터 문을 열었다.

이 곳에서는 크게 수검자의 연령대에 맞춘 '디럭스' 형과 가격에 따라 항목을 선택할 수 있는 '프리미엄' 형, 개인별 발병가능성이 높은 질환을 중심으로 검진이 가능한 '메디' 등 3종류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기초검사와 위장질환 등이 기본 검사항목인 디럭스는 30대~50대 연령층에 맞춰 초음파나 대장내시경, MRI 검사 등을 진행한다. 반면 프리미엄형은 질환별로 정밀 진단이 가능하도록 호르몬검사와 활성산소검사 등이 포함됐다. 끝으로 메디 프로그램은 개인병력 혹은 가족력 등을 참조해 집중적인 건강검진이 이루어진다.

특히 올해 확장, 개원한 서울메디케어는 최신형(2014년) MRI를 도입해 간과 췌장을 보다 정밀하고 쉽게 체크할 수 있다. 예를들어 조영제 등 약물투여나 초음파, 조직검사 없이도 정확한 간경화도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기능(MR Elastograph)이 추가돼있다. 또 지방간을 퍼센트 단위로 정확히 정량 측정(Ideal IQ기능)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방사선 피폭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128채널 컴퓨터단층촬영(MDCT) 기법을 적용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 HD급 화질의 내시경과 산소발생기, 중앙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등 수검자의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 센터관계자의 설명이다.

특급호텔 연계 '바캉스' 인기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의료재단 IFC 종합검진센터에서는 크게 '비타민'과 '바캉스' 검진 2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비타민은 한국인 7대 암 검진 프로그램으로, 검진시간은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주요 검진 항목으로는 심혈관계나 신장검사, 당뇨검사, 통풍검사, 부인과진찰, 골밀도 검사, 혈액 비타민D 검사, 갑상선초음파, 대장내시경 등이 포함됐다.

반면 8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바캉스는 6성급 특급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프리미엄 제품답게 1대1 전담 코디네이터가 상주하며, 검진 후 1년간 사후 관리를 해준다. 주요 건강검진 항목으로는 혈액과 소변 검사, 심혈관계, 간기능검사, 면역검사, CT촬영, MRI, 내시경, 심장초음파 등이다.

이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소화기·순환기·내분비내과는 물론, 산부인과, 직업환경의학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치과 등 각 분야에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다수의 전문의료진이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다.

하나로의료재단의 최대 경쟁력은 국내 최초 종합검진 전문기관이라는 역사성이다. 웬만한 대학병원이나 다른 전문검진센터에 비해 30년 이상의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이 재단에서는 현재 연령대별, 질병 유형별 등 모두 5가지 건강검진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재단 관계자는 "다른 건강검진센터와 달리 자체 검사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진단검사 기관인 한국의과학연구소(SCL)를 계열사로 둬 고객 혈액샘플 검사 등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주최한 '2014년 소비자선정 최고 브랜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검진 신뢰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진료과 교수들과 긴밀한 소통유지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는 건강진단 전문센터로 70만원대의 기본검진부터 프리미엄 급의 숙박검진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중 '도심에서 누리는 감성 충전, 건강 휴가'를 슬로건으로 내건 숙박건강검진 프로그램의 인기가 가장 높다. 지방이나 해외에서 찾아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1박2일 또는 2박3일 일정의 숙박검진은 건강상태 확인과 검진 프로그램 구성에서부터 결과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강남센터 관계자는 "강남센터에서는 20여 개 전문 진료과 교수들과 긴밀한 소통을 기반으로 고객들의 건강관련 자료를 통합 관리한다. 건강검진은 특정 질병이 아니라 유기적인 관계를 가진 다양한 장기로 구성된 인체의 전반적 건강을 돌보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원헬스케어종합검진센터에서는 기본, 맞춤 건강검진 외에도 '우리원클럽 검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신체 전 부위를 정밀하게 검진하는 고급 프로그램으로서 뇌혈관질환과 심혈관질환, 전신 암 유무 등을 진단하는 검사항목에 따라 3종류로 구분한다. '특화정밀검진'은 신체의 특정부위나 특정질환을 정밀하게 검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센터 관계자는 "대학병원 건강검진 가격과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에 동급 장비와 의료진에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검사 도중 암 의심소견이 나오면 즉시 정밀확진 검사가 진행되고 당일 상급병원에 진료의뢰를 신청한다는 것. 이 외에도 이상 소견이 발견된 모든 고객에게는 결과와 사후관리 상담 제공, 추적검사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CRM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공간 차별화' 여성전문 건강검진센터 인기

이대목동병원이 여성 전용 건강검진센터 문을 열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대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는 여성 검진을 남성과 분리된 공간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성 검진의 하이라이트인 유방과 갑상선 초음파, 질 초음파를 포함한 부인과 검진이 해마다 10% 이상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인기비결은 물론 공간 차별화 때문이다. 신속하고 편리한 건강검진 시스템과 여성친화적인 편안한 진료 시스템 구축이 고객 만족으로 이어졌다. 이 센터에서는 현재 여성 성인병 검진과 유방암, 갑상선암, 부인암 등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여성 전문 건강진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센터 내에 국가건강검진실과 직업환경의학과를 개설해 일반 검진과 함께 야간, 특수 사업장 근로자들의 건강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442호(14.08.26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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