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웅과 교황에 안긴 대한민국, '그 다음의 존재'는 누구일까

박현택 2014. 8. 1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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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박현택]

'성웅'과 '교황'을 이어 대한민국을 안아줄 존재는 누가 될까.

대한민국 국민은 더 이상 '리더'를 믿지 않는다. 현실의 리더에게 당한 배신과 그로인해 쌓인 불신은 리더보다 '더 큰 존재'에게 거는 기대로 이어졌다. '교황 신드롬'과 '명량 1000만'이 그 방증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8일 출국했다. 15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는 5만여명이 몰렸다. 이어 방한 일정 중 꽃이라 할 수 있는 16일 시복식 미사에는 100만명의 인파가 광화문 광장을 메웠다. 한치라도 가까운곳에서 교황을 보기 위해 밤을 지새운 시민들은 'VIVA PAPA(교황 만세)'를 외쳤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교회의 뿌리 깊은 병폐가 더 이상 숨기기 어려울 때 교황으로 선출됐다. 아동 성추행 문제와 마피아와의 연대설로 곤혹스러운 상황에서 교황은 가난하고 소외받은 노숙자·병자·범죄자들 속으로 들어가는 행보를 이어왔다.

한국 방문 중에도 교황은 고통받는 이의 손을 잡아주는 일에 힘썼다. 꽃동네에서 부모에게 버려진 아기 입에 손가락을 물려주고 아시아 청년들의 고민에 귀 기울였다. 세월호 피해자 가족의 눈물을 닦아주며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역경에 지친 심신을 기댈 존재로 교황 이전에는 '성웅'이 있었다.

영화 '명량'은 개봉 19일만인 17일 오전 6시 현재 누적관객수 1400만명을 돌파하며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기록 행진에 관계자들은 조심스럽게 2000만 관객 돌파를 내다보고 있다.

'명량'은 대중을 상대로한 평점에서 8.59(네이버 기준)를 기록하면서도 기자·평론가의 평점은 6.29에 불과하다. 영화에 대한 평가도 '졸작'에서 '걸작'까지 극과극을 달린다. 낮은 점수를 주는 평론가들은 '나라를 구한 성웅 이순신'이라는 영화의 소재가 현실에 지친 국민에게 어필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이순신 장군은 무능한 리더의 전형인 선조의 의심을 받고 한양으로 압송돼 처절한 고문을 받는다. 백의종군으로 다시 전장에 복귀한 이순신 장군은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위로하며 그들의 도움으로 명량에서 기적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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