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 총격 사망' 거센 후폭풍..오바마 진화나서

2014. 8. 1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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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임미현 특파원]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 시에서 10대 흑인 청년이 경찰 총격으로 숨진 뒤 엿새째를 맞고 있지만 매일 밤 항의 시위가 계속되는 등 파장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흑인인권단체는 경찰의 과잉 대응을 비난하며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에게 총격을 가한 경찰의 신원 공개를 요구했지만 경찰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따라 주민들의 시위는 격렬해졌고 급기야 화염병이 등장했다. 이에 맞선 경찰은 최루탄과 폭동 진압용 고무탄, 섬광 수류탄까지 사용하기 시작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직접 진화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휴가지인 메사추세츠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건의 진상 규명을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에 지시했다"며 진정할 것을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은 치유할 때"라며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사법 절차가 진행되는지 여부를 지켜보자"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을 향한 시위대의 폭력은 물론 평화 시위에 대한 경찰의 공권력 남용 역시 결코 용인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일하는 언론인을 체포하거나 위협,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경찰은 시위대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워싱턴포스트 등 기자 2명을 특별한 이유없이 구금해 비판을 받았다.

미주리주 출신의 클레어 맥카스킬 연방 상원의원은 "경찰이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오히려 문제를 일의키고 있다"며 경찰의 대응 방식을 강하게 비난했다.

경찰의 강경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퍼거슨 지역의 치안을 주(州) 경찰이 담당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의 항의 시위가 멈출 기미가 없는데다 LA에서도 흑인 청년을 향한 경찰 총격 사건이 벌어져 자칫 '제2의 로드니 킹' 사건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CBS노컷뉴스 임미현 특파원 maria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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