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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뉴스1) 이명근 기자 = 3D 업종에 외국인근로자 부족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20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중소기업청을 통해 고용된 외국인근로자들이 입국하고 있다. |
산업통상자원부와 법무부는 내년부터 최대 100명 규모로 외국인 유학생의 뿌리기업 취업을 연계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대학을 통해 외국인유학생을 뿌리산업 기술인력으로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취업 이후에도 뿌리기업에서 오랜 기간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산업부는 10월 교과 과정, 학생 관리, 취업 연계 등 평가 등을 기준으로 10곳 이내의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을 선정한다. 11월엔 기술수준, 학업, 어학, 취업 의지 등을 평가해 외국인 유학생 기술인력을 선발해 뿌리기업에 채용을 추천키로 했다.
뿌리기업은 숙련기술을 요구하는 특성상 생산관리, 품질혁신 등을 담당하는 기술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다. 현장업종이 주를 이루다 보니 국내 인력들이 기피하는 경우가 적잖다. 반면 외국 인력은 잦은 이직 등으로 인해 숙련도를 쌓을 기회가 없어 단순 반복노동만을 담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력 부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산업부는 이에 따라 뿌리기업에 5년 이상 근무한 외국인에 대해서는 기술 수준과 사회 통합성을 갖춘 경우, 영주권 또는 국적 신청자격을 주는 방식으로 뿌리기업 취업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외국인유학생을 대상으로 뿌리산업 전공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을 10곳 이내 규모로 선정키로 했다.
다만 내국인 고용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의 뿌리기업 취업은 앞으로 3년간 해마다 최대 100명 이내에서만 시범 운영하고, 사업체당 채용인력도 최대 5명까지만 허용키로 했다. 또 외국인 유학생은 내국인 대비 일정 수준 이상의 임금만 지급하도록 할 계획이다.
최태현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뿌리산업은 다른 산업보다도 높은 기술 숙련도를 요구하는 산업으로 인력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외국인 유학생 뿌리기업 취업 제도, 일하기 좋은 뿌리기업 발굴·홍보 등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