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재건 어떻게] "선명성 강화해야 한다는 진단, 작위적이고 엉터리"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의 현주소에 대해 "국민들 눈에 민주당(새정치연합)은 '천생 야당(野黨)'으로 보인다"며 "우리 스스로 '왜 국민들은 민주당을 선택하지 않는가'에 대한 솔직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 부시장은 지난 7일 본지 인터뷰에서 "우리만 우리를 '수권 정당'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은 집권은 새누리당이 하고, 민주당의 역할은 잘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까지라고만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내 대표적 486주자인 임 부시장은 전대협 3기 의장 출신으로, 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임 부시장은 "지금 야당은 노선이나 정책이 상당히 치우쳐 있다"며 "과도하게 사회·정치적 문제에 집착하고 국가 운영과 관련된 의제에는 소홀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늘 '경제'가 아닌 '민생'을 이야기하고, '성장'에 대한 담론은 없다"면서 "그러나 국민들은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부시장은 이어 "(야당은) 통상·외교·안보·치안 등의 의제도 자기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임 부시장은 "중도를 지향해야 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당내) 선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진단 자체가 작위적이고 엉터리"라고 했다. 그는 "정치적 환경이 '7대3' 내지 '6대4' 정도로 보수가 우위인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30% '준거집단'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면 안 된다. 51%의 국민과 꾸준히 대화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임 부시장은 야당의 인적(人的) 구성도 편향돼 있다며, "(중도·보수 성향의) 좋은 인재를 과감히 영입해서 국민의 목소리가 고르게 반영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서 나오는 '세대교체론'에 대해서도 "이미 486도 기득권인데, 누가 누굴 교체하자고 하느냐. 발상의 출발 자체가 틀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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