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펜션' 실제 가보니.."너무 달라요"

임태우 기자 2014. 8. 7. 21: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휴가철 숙박지를 고를 때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사진만 보고 예약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사진만 그럴싸하고 실제로 가보면 전혀 다른 모습에 실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생생리포트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가평에 있는 한 펜션의 홈페이지입니다.

깔끔한 객실에 수영장까지 갖춰져 있어 사진만 보면 고급 호텔 못지않습니다.

펜션에 직접 찾아가 확인해 봤습니다.

수영장은 사진보다 크기가 훨씬 작고, 제대로 청소도 안 돼 있습니다.

객실도 사진과는 딴판입니다.

사진에 없던 단열재가 덕지덕지 붙어 있고, 문짝에 도배한 종이는 너덜너덜합니다.

구석구석 거미줄이 쳐져 있고 악취가 심한 객실도 있습니다.

[펜션 주인 : (여기 거미줄이 있는데요?) 이곳은 시골이라 어쩔 수가 없어요. 어제 손님이 없었으니까 문 닫아놨잖아요. 그리고 또 거미줄을 치는 거예요.]

하루 숙박비는 30만 원.

예약하며 결제까지 끝낸 뒤여서 손님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잠을 청하지만 여행 기분은 망쳤습니다.

[김대기/펜션 이용객 : 방이 되게 커 보였거든요, 시설도 좋고요. 근데 방이 사진에 비해 너무 좁아요. 펜션이라서 세련될 줄 알았는데 너무 옛날 거 같은.]

인터넷 블로그에서 깨끗한 팬션으로 소개된 가평의 다른 팬션도 이불과 베개는 얼룩 투성입니다.

[펜션 주인 : 금방 빨아다 놓은 건데도 조금 뭐 묻어서 안 빠지는 거 있잖아요? 얼룩 같은 거. 그거 가지고 트집 잡는 분들이 계세요.]

하지만 이곳에서 일했던 종업원 얘기는 전혀 다릅니다.

[펜션 전 종업원 : 냄새가 말도 못하게 나고, 얼룩들이 다 묻어 있고, 심지어 어떤 이불에는 음식물이 다 묻어 있는데도 (사장님은) 전혀 빨 생각을 안 하시더라고요. 왜 빠냐고 오히려 저한테 이야길 하시니까….]

소비자원에 접수된 팬션 이용객의 불만 중 시설 하자나 위생 불량이 환불 불이행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직접적인 피해가 있다면 현장을 촬영해 주인에게 환불을 요구할 수 있지만 피해 입증이 쉽지는 않습니다.

홈페이지 사진뿐 아니라 인터넷에 올라온 이용자 의견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이재성)임태우 기자 eight@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