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석쌤의 똑똑운동]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통증 원인은?

2014. 8. 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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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종석 칼럼니스트]

수술 후 재활 이외에 관절 및 근육통증으로 센터에 방문한 분들의 90%는 평소에 괜찮았는데 갑자기 통증이 찾아왔다는 말씀을 가장 많이 하신다.

그런데 문제는 통증이 갑자기 찾아왔다고 설명해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괜찮았는데"라는 말만 반복한다. 그렇다면 정말 문제는 무엇인가? 무릎과 허리가 아픈 사람들이 병원에 가면 제일 많이 듣는 조언이 "걸으세요", "자전거 타세요", "수영하세요" 등 이다. 팔자걸음, 안짱다리 등등의 근골격계 변형이 일어난 사람이 어떻게 걷는다고 무릎이 좋아지는지 궁금해진다.

거북목 증상으로 허리에 부담이 많이 가있는 사람에게 허리 마사지와 물리치료를 한다고 허리가 좋아질리도 만무하다. 무너져가는 자세와 통증은 함께 자란다. 우리의 몸에는 개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역치'라는 것이 존재한다. '역치'는 내 몸이 버틸 수 있는 한계지점을 말하며, 비단 이 단어는 격렬한 운동에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몸안의 조직(인대,건,근육)이 골격(뼈)를 잡아주고 움직이게 해주는 주요 구성요소들이다. 이 조직들은 비틀림, 압력 등 온종일 외부 자극을 받게 된다. 이것들이 버틸 수 있는 한계점을 지났을 때가 바로 통증이 찾아오는 시기인 것이다.

아래 사진과 본인의 체형을 비교해 해보자.

올바른 자세는 우리 골격이 중력 하에서 근육의 큰 개입 없이도 부담 없이 서 있을 수 있는 자세를 말한다. 즉 자세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서 있기 위해 다른 노력들이 들어가야 한다는 얘기이다. 목과 어깨가 앞으로 빠지는 만큼 골반이 쳐지고 무릎이 굽어지며 발목이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현상은 현대인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체형의 변화이다. 머리의 무게는 7~8kg정도이다.

내 몸이라 잘 느끼지 못하지만 이것을 지탱하려면 허리와 등의 엄청난 노력을 필요로 한다. 이것을 잡으려고 등에 있는 많은 근육들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버티다가 통증으로 우리에게 제발 고쳐달라고 소리치는 것이다. 목의 통증은 편두통 및 어깨의 연관통, 방사통 등을 수반하여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린다. 학생 및 사무직 직장인, 주부들은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걷기나 자전거타기를 추천 받으신 분들은 본인의 무릎방향이나 발모양을 꼭 확인해 보시기를 권장한다.

아래 사진은 한 예로 자전거를 탈 때에 무릎의 위치에 따른 관절 부담을 나타낸 것이다.

무릎의 슬개골(뚜껑)이 정면을 바라보도록 하고 발은 페달에 일자로 고정되어야 한다. 많이 틀어진 대퇴부와 발목은 저 자세를 만들기 쉽지 않으므로 전문가를 찾아가 상담 하시는 것이 좋다. 올바른 관절의 정렬과 운동은 꼭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 자동차도 얼라이먼트가 틀어진 것을 오래 방치하면 안전사고 등 많은 위험에 노출된다. 자동차보다 더 예민하고 세밀하게 만들어진 사람의 몸이야 말로 다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위 사진에서는 오른쪽이 조금 더 정상에 가까운 다리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왼쪽 사진과 비슷한 변형을 갖고 있을 것이며, 변형된 관절은 절대 몸을 잘 지탱할 수 없으며, 십자인대, 연골 등의 구조물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볍고 알기 쉬운 예로 무릎만 얘기했지만, 다른 더 복잡하고 예민한 관절들은 더 주의 깊게 관찰하여야 할 것이다.

추가로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통증은 병의 마지막에 우리에게 알려주는 알람과 같은 존재이며, 통증이 사라지기 시작하는 것은 병이 낫기 시작한다는 신호다. 단순히 통증만 사라졌다고 해서, 안심하고 운동이나 치료를 그만둔다면 곧 재발하여 고질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갑자기 찾아오는 신체의 근골격계 질환은 사고가 나지 않은 이상 자각증상이 없어서 발견하기 힘들다. 평소에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통해 올바른 운동법과 자신의 올바른 자세를 잡는 생활을 습관화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University of auckland sports and exercise science 졸업/현)KBS 아나운서 체형교정/현) JDI 스포츠 반포점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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