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2014~15 시즌, 존재감을 더욱 알리고 싶다"

손동환 2014. 8. 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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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인천 전자랜드와 대만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의 연습 경기가 지난 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 내 보조체육관에서 열렸다. 전자랜드는 대만 대표팀을 90-76으로 격파했다.

유도훈(47) 전자랜드 감독은 3쿼터 종료 직전 김지완(188cm, 가드)에게 적극적인 공격을 지시했다. 김지완은 빠른 드리블로 대만의 수비수를 제쳤고, 드리블에 이은 점프슛으로 버저비터를 만들었다. 유도훈 감독은 김지완에게 손이 닳도록(?) 박수를 보냈다.

유도훈 감독은 연습 경기 후 "(김)지완이가 경기 운영에 부담감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 젊은데, 너무 시도를 하지 않는 것 같다. (양)동근과 (전)태풍 등 선배들에게 주눅 들지 않고, 패기로 덤볐으면 좋겠다"며 김지완을 격려했다.

전자랜드는 인천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김지완에게 고향 팀이나 마찬가지. 김지완은 "전자랜드는 나에게 고향 팀이나 다름없다. 많은 팬이 경기장에 찾아와주셔서 감사했다. 그저, 열심히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고, 그것이 팬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전자랜드의 의미를 말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5월부터 연습 경기에 돌입할 정도로, 비시즌을 빨리 시작했다. 김지완은 "다른 팀보다 준비를 일찍 시작해서,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체력은 큰 문제가 없다. 다만, 경기력 기복이 심하다. 선수면 실력이 쭉 향상되는 것이 맞는 것. 내가 극복해야 할 점"이라며 자신의 과제를 언급했다.

김지완은 지난 시즌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2012~13 시즌에도 기회가 있었지만, 부상으로 플레이오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는 "플레이오프를 경험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정규리그가 장기전이면,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다. 단기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가 거기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배웠다"고 지난 시즌을 총평했다.

송도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김지완은 188cm의 장신 포인트가드로, 체력과 운동 능력을 갖춘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는 자신의 체격과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전태풍(178cm, 가드)을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이는 많은 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유도훈 감독도 김지완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지완은 "감독님께서 상대를 강력하게 압박해서, 상대의 공격을 원활하게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하신다. 공격에서는 그저 자신감 있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내가 소극적이고 자신 없게 해서 지적을 많이 받았다"며 유 감독의 지시 사항을 이야기했다.

김지완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50경기에 출전해, 평균 13분 01초를 소화했다. 2.9점 1.2어시스트로 눈에 띠는 기록은 아니었지만, 박성진의 체력 부담을 쏠쏠하게 덜어줬다. 하지만 그는 "이번 시즌에는 경기 운영도 운영이지만, 공격 가담도 필요하다는 감독님의 말씀이 있었다. 어떤 선수를 어떻게 활용하느냐, 내 공격을 어떻게 하느냐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이 필요할 것 같다"며 이번 시즌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랜드는 창단 이후 한 번도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김지완은 "우리 구단이 생기고 나서 챔프전을 한 번도 가지 못했다고 들었다. 팀이 챔프전에 올라가는데 힘이 되고 싶다"며 높은 무대에 열망을 드러냈다.

프로 3년차가 된 김지완. 목표 설정도 뚜렷했다. 그는 "작년보다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득점이나 어시스트 등 개인 기록을 높이고 싶다. 기록은 내가 성장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 물론, 기록에 치중하는 플레이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력 성장'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이어, "팀에 조금 더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팬 여러분께, 내 존재감을 더욱 알리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조용하고 차분한 어조에서, 굳은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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