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나라 미국서.. 축구 보려고 10만9318명

장민석 기자 2014. 8. 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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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미시간 스타디움은 미국 대학 미식축구를 대표하는 경기장 중 하나로 꼽힌다. 미시간 대학 풋볼팀의 홈 구장으로 '빅 하우스(Big House)'라는 별칭을 가진 이 경기장의 수용 인원은 10만9000여명이다. 이곳에서 미국 축구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 나왔다.

3일(이하 한국 시각) 미시간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이하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2014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A조 최종전엔 10만9318명의 구름 관중이 모여들었다. 이는 1984년 LA올림픽 당시 캘리포니아주 파사데나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브라질전(10만1799명)을 넘어선 것으로 미국에서 열린 축구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은 유럽 8개 명문 클럽이 A·B조로 나눠 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 팀끼리 결승을 치러 우승을 가리는 대회다.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는 맨유의 3대1 승리로 끝났다. 맨유는 애슐리 영(2골)과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골을 묶어 가레스 베일이 한 골을 만회한 레알 마드리드를 물리쳤다.

최악의 시간을 보낸 맨유로선 의미 있는 승리였다. 지난 시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7위로 18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지 못하는 망신을 당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은퇴 이후 지휘봉을 잡은 데이비드 모이스는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하지만 브라질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3위로 이끈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새로 사령탑에 오른 이후 맨유는 강호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이날 스리백을 가동한 맨유는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를 맞아 여유 있는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낚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후반 29분 교체 투입됐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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