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엔드] 단발머리 그녀들..나도 모르게 끌린다

2014. 8. 1. 11: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아라·고준희·윤은혜·이다희 등드라마 캐릭터 위해 과감한 변신선미·지연 등 홀로서기 아이돌짧은 머리 퍼포먼스 관심끌기 성공여성들 워너비 스타일로 자리매김

대한민국에서 여자 연예인으로 살면서 배우 전지현처럼 한결같은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기란 쉽지 않다. 방송인 김구라는 전지현을 향해 "머리모양도 연기 스타일도 그대로"라고 했지만, 대중은 전지현의 일관된 스타일을 더 선호했다. 예외적인 경우다.

한 인기스타의 스타일리스트는 매일 자신이 꾸며줘야 하는 여배우 때문에 고민이 깊다. 워낙에 출중한 외모와 몸매 덕분에 어딜 가나 돋보이는 스타일이지만, 이미지를 완성하는 '화룡정점'은 헤어스타일이라는 점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그는 "얼굴의 장단점을 부각시키는 헤어스타일은 여배우에겐 민감한 부분"이라며 "헤어스타일로 전체적인 조화가 깨지는 경우도 많고, 1mm의 차이로 촌스러움과 세련됨이 결정되기도 한다. 심지어 염색이나 펌과 같은 사소한 변신이 아니라 긴 머리를 단발로 자르는 것과 같은 극적인 변신이 성공하면 한순간에 패셔니스타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연예계에서는 극적인 변신이 많다. 긴 머리를 고수했던 여자스타들이 지난 몇 년 사이 대세 헤어스타일로 떠오른 '단발머리'로 변신하며 대박을 냈다. 걸그룹의 멤버들은 우후죽순 짧은 머리로 바꾸며 섹시 이미지를 부각시켰고, 여배우들은 도도하거나 지적이거나 발랄한 느낌으로 이미지를 만들어갔다.

고준희, 고아라, 이다희

▶"작품을 위해서라면" 윤은혜, 고아라, 이다희=여배우의 변신은 무죄다. 드라마 캐릭터를 만들기 위한 과감한 변신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배우에겐 새로운 이미지를 안겨준다. 잘 되면 일거양득이다.

걸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윤은혜의 변신은 그런 의미에서 연예계에도 길이 남을 '역대급 변신' 수준이다. 윤은혜가 당시 예능을 통해 쌓아왔던 '소녀장사' 이미지를 벗고 배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드라마는 '커피프린스1호점'이었다. 남장여자로 등장했던 캐릭터였던 지라 화장기 없는 얼굴에 싹둑 잘라낸 숏커트 스타일은 선머슴이 따로 없었다. '먹방'까지 더해졌던 털털한 이미지의 구축에 윤은혜는 걸그룹 꼬리표를 떼고 여성팬들을 끌어모은 계기가 됐다. 드라마도 대박이었으며, 배우로서도 안착할 수 있었던 변신이었다.

지난해 '응답하라 1994'(tvN)를 통한 고아라의 변신이 그에 못지 않다. '반올림'의 옥림이에 더해진 SM 3대 여신 이미지는 더벅머리 같은 짧은 단발머리를 하고 등장한 성나정의 강림으로 깨끗이 지워졌다. 고아라는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캐릭터를 위해 머리를 과감히 잘랐는데 반응이 좋아 행운처럼 여겨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슈퍼모델 출신 이다희 역시 지난해 '너의 목소리가 들려'(SBS) 이후 '비밀'(KBS2), '빅맨'(KBS2)에 이르기까지 3연타 홈런을 치며 타율 높은 배우로 자리했다. 지적이고 도도한 여검사를 시작으로 당찬 여성상을 만들어낸 데에는 이다희의 짧은 단발 헤어스타일이 큰 역할을 했다. 브라운관 밖에서는 특히 여성스러운 물결 펌을 선보이며 수많은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일로 자리매김했다.

▶고준희, 단발머리 변신에 '패셔니스타' 등극=배우 고준희는 사실 2003년에 데뷔해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해왔지만, 날고 기는 여배우 사이에서 주목받는 얼굴은 아니었다. 연기력이나 외모, 스타일도 준수했지만 유난히 대중의 시선을 끌어모으진 못했다. 고준희가 연예계의 패셔니스타로 주목받은 계기는 긴 머리를 짧게 자르면서였다. 단발머리로 변신한 고준희는 먼저 패션계의 주목을 받더니 2012년 무렵 SBS 드라마 '추적자'를 비롯해 안방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아이돌스타 정진운(2AM)과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며 자신의 패션 센스까지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 때, 대중이 무엇보다 관심을 가진 것은 고준희의 헤어스타일이었다. 심지어 그의 연관검색어는 '고준희 단발'이 올라있을 정도. 동그란 눈과 작은 얼굴을 부각시킨 짧은 단발머리 스타일로 고준희는 세련되면서도 여성스럽고, 때로는 톰보이 같은 매력까지 발산하며 따라하고 싶은 여배우 스타일 1위에도 등극했다.

▶걸그룹 홀로서기 성공열쇠는 단발?=그룹에서 홀로서기한 여자 아이돌은 약속이나 한 듯 긴 생머리 대신 단발머리로 돌아왔다. 심지어 흥행에도 적중했다. 걸그룹 홀로서기의 성공 열쇠는 단발머리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8월 선미는 2010년 1월 원더걸스를 탈퇴한 이후 3년 7개월 만에 솔로로 데뷔했다. 6년 만의 복귀 무대에서 만난 선미는 '24시간이 모자라', '보름달'로 2연타를 쳤다. 헤어스타일이 파격이었다. 핑크색이나 남보라빛으로 물들인 화려한 염색에 짧은 단발머리로 섹시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올 5월 솔로로 돌아온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 역시 검은색으로 물들인 단발머리를 하고 무대에 섰다. '1분 1초'를 부르며 안무를 소화할 때 지연은 짧게 자른 헤어스타일을 십분 활용한다. 무대 중간엔 묶은 머리를 풀어버리는 섹시한 퍼포먼스로 주목받고 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헤럴드경제 BEST 클릭]

에볼라 바이러스 증상 "감기인줄 알았는데…걸리면 사망"수지 물총축제 성추행 논란, 다른 각도 영상보니? "대반전"28사단 윤일병 사망, 가혹행위 "개흉내, 가래침 · 치약먹기, 성기에…"28사단 윤 일병 사망 "고문 수준의 가혹행위…조직적 증거인멸"매미소리의 비밀 드러났다…"참매미가 가장 조용한 매미라고?"태풍 나크리 경로 "내풍 영향권 어디까지?"현아 재킷촬영 비하인드, 포토샵 보정 없이도 '완벽 볼륨몸매'유병언 아랫니 의혹, "금니 10개 빼고 다 빠져"…치아 상태 유병언 맞다더니?흡혈하는 암컷모기, 인공 수컷모기로 쫒는다?'렛미인4' 무너진 반쪽얼굴 김희은, 절대미모의 동안미녀로 대 변신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