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로 대학가는 시대 끝.."공동체의식도 봅니다"

정봄 기자 2014. 7. 3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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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봄기자][편집자주] 편집자주|'대학입시' 하면 경쟁과 점수를 떠올리는 게 우리 사회의 오래된 풍토다. 하지만 최근 경쟁과 점수에서 탈피하려는 대학들의 움직임도 감지된다. 교과 성적 외에도 학생들의 꿈, 끼 등을 종합평가하는 이른바 '성적초월' 선발제도가 입시에서 주요 이슈로 떠오른 것. 머니투데이 대학경제는 다양한 특기와 적성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면서 동시에 학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대학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R앤D센터 전경/사진제공=중앙대학교

중앙대학교(총장 이용구)는 지난달 17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4년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부는 "중앙대의 경우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모집요강 수준으로 충실히 발표해 학생이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갖고 준비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기 위한 학생부 반영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중앙대 전형에서는 특히 학생부 평가에서 다각도 영역을 체계적으로 구분한 '펜타곤 평가모형' 도입이 눈에 띈다. 전형 시스템만 구축해 두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 교수, 학생들의 피드백 역시 폭넓게 수렴하고 있는 점 역시 높이 평가 받았다.

◇펜타곤 평가모형 도입…사교육결과는 철저히 배제

중앙대는 2007년부터 입학사정관제를 국내 최초로 도입,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에 따라 입학사정관전형인 '다빈치형인재전형'의 명칭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변경했다. 명칭을 바꿀 정도로 학생부 평가에 집중하겠다는 중앙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사교육을 통해 얻은 결과는 철저히 평가에서 배제한다는 것이 중앙대의 원칙이다.

학생부종합평가전형 펜타곤 모형

이를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고르게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펜타곤 평가모형(5가지 평가영역)'을 도입했다. 평가모형의 구성요소는 △학업역량 △지적탐구역량 △성실성 △공동체의식 △자기주도성∙창의성 등이다. 이 구성요소가 각 전형의 평가기준이 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심화형과 일반형으로 구분해 진행하며 심화형의 경우 학업역량과 지적탐구역량을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판단해 80%를 반영한다. 지적탐구역량은 단순히 내신 성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각종 교내 수상실적, 독서, 과제, 보고서, 수행평가, 작문, 발표 등 대학에서 학업을 지속할 수 있는 '우수성'을 평가하는 셈이다.

지원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수상실적 등 '우수성입증서류'는 받지 않는다.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바탕으로 서류평가를 실시하며 1단계 서류평가(100%), 2단계 서류(70%), 3단계 면접(30%)의 비중으로 진행한다.

중앙대 입학담당관은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서는 단순한 활동의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꿈과 끼를 갖추고자 노력한 '과정'을 평가한다"며 "자기소개서를 통해 학습활동이나 각종 경험의 과정, 자신의 주된 관심사와 흥미, 생각 등을 잘 정리해 제시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방향적인 전형은 No, '소통 중심' 전형은 Yes

단순히 만들어지기만 한 전형은 의미가 없다. 중앙대는 상호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운영 중에 있다.

중앙대가 제작해 배포하고 있는 학생부전형에 대한 가이드북은 서류평가 방법, 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평가 대비법에 대해서도 충실한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어 해당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부터 전공진로탐색프로그램인 '다빈치 꿈찾기 프로그램'도 보다 학생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중앙대의 노력이다. 올해 진행된 프로그램은 지난 28~30일까지 3일간 단과대학별로 나눠 개최됐으며 학과 소개, 전공 관련 상담, 입학 상담 등을 제공했다. 전공 교수가 직접 찾아가 학과별 학문 개요, 커리큘럼, 졸업 후 전망 등을 알려주며, 학과 대학원생들도 멘토를 자청해 본인의 경험을 살려 조언해 준다.

교사 초청 컨퍼런스는 고등학교 현직교사를 초청해 학생부종합전형 등 전형의 취지, 평가방법, 전형 결과, 전형 대비 방향 등을 설명해 학생들에게 보다 원활히 대입 상담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컨퍼런스에서는 약 300명의 교사가 참가할 정도로 교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또한 학부모 초청 학생부전형 브라운백 미팅은 기존의 대규모 강의 방식의 입시강의를 탈피해 학부모의 개별적인 궁금증 해소 해결사로 나설 예정이다. 올해는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으로 지역을 확대해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총 6회 진행됐다.

입학처 이산호 처장은 "앞으로도 성적 중심 대입에서 탈피해 다양한 전형을 진행할 것"이라며 "인성, 창의력, 재능, 도전정신 등을 중심으로 평가해 미래사회에 걸맞는 인재를 뽑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대학별 대입전형이 고교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 바람직한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을 선정·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을 신청한 총 133곳의 4년제 대학 중 65곳이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중앙대는 30억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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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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