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호남 승리 정치혁명"vs 野 "고개도 못들 지경"

입력 2014. 7. 31. 09:51 수정 2014. 7. 3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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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현정의 뉴스쇼]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

-재보궐, 야권 퇴행에 대한 심판

-휴가철 감안하면 투표율 낮지않아

-청문회 김기춘 증인출석? 不可 확고

<새정치연합 김재윤 의원>

-野, 세월호 문제 제대로 대응 못해

-동작을, 새정치 후보였다면 승리가능

-安 ․ 金 지도부, 충격빠져 고민중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김세연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 김재윤 (새정치민주연합 전략홍보본부장)

이번 7. 30 재보선은 새누리당 11석, 새정치연합 4석 당선으로 끝이 났습니다. 새누리당의 승리입니다. 과연 정치권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까요. 이번 결과를 분석하고 계신 양당 의원을 만나보겠습니다. 먼저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 김세연 의원 연결돼 있습니다. 김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김세연>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여당의 압승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 김세연> 네, 아무래도 결과로는 그렇게 평가가 될 수 있겠습니다.

◇ 박재홍> 유권자들, 이번에 어떠한 부분에서 새누리당의 손을 들어주셨다고 볼 수 있을까요?

◆ 김세연> 저희는 크게 두 가지 부분으로 보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공천과 선거 과정에서의 야당의 퇴행적인 모습들에 대해서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이 아닌가라고 봅니다. 즉, 광주 광산을이나 서울 동작을의 공천에 있어서 밀실공천 또는 계파간 나눠먹기 공천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이런 낙하산 공천이 이루어졌고요. 여기에 대해서 이후에 선거 과정에서는 결과지상주의에 빠져서 정당 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시키는 묻지마 단일화, 야권 야합의 결과를 가져온 데 대해서 유권자들께서 더 이상 이렇게 하지 마라 하는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저희 새누리당에서는 6. 4지방선거에서 시작된 상향식 공천을 이번 7. 30 재보선 공천에서는 더욱더 확고하게 자리를 잡게 했다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즉 지역참일꾼들이, 당원과 주민이 선출해 주시는 후보 선출 과정을 거쳐서 선거에 임한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던 것으로 보고요. 또 한 가지는 모든 사안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정쟁의 늪으로 모든 것을 끌고 들어가려는 야당의 여러 가지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 경고를 보내신 것이다, 저희는 '민생경제를 챙기겠다, 그리고 자기혁신을 하겠다,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겠다'라는 이런 의지를 누차 말씀드린 것 결과, 이런 진정성의 차이를 유권자들께서 결과를 만들어주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앞서 말씀하신 것이 새누리당이 잘해서라기보다는 야권이 못해서, 그런 부분이 크다고 보시는 건가요?

◆ 김세연> 저희가 절대적으로 잘했다라기보다는 더욱더 겸허하게, 민심에서 벗어날 때 정당이 어떠한 심판을 받을 수 있는지 반면 교사로 삼고, 저희가 더욱더 치열하게 자기혁신에 임하는 그런 계기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여당의 승리에 있어서 휴가절정기 젊은층의 참여가 저조했던 낮은 투표율, 그러니까 32. 9%로 나타났던 저조한 투표율의 영향도 있지 않냐 하는 시각도 있는데요?

◆ 김세연> 이전 재보선에 비해서는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요. 그래서 휴가철임을 고려할 때는 낮은 투표율이였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다만 더욱더 많은 국민들께서 저희 새누리당에 보내시는 기대를 앞으로 잘 받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11석의 승리중 어떤 지역구에서의 승리가 제일 의미가 있었다 라고 평가할 수 있을까요?

◆ 김세연> 아무래도 순천 곡성에서, 중선거구 당시 85년도 제12대 총선에서 광주 전남 지역의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된 이후에 거의 30년 만에 이변을 가져온 이정현 후보의 당선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남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조경태 의원이 3선을 하고 있지만, 호남에서도 이제 새누리당의 지역구 의원이 탄생을 했습니다. 이로써 우리 정치권에 한 50년에 걸친 해묵은 지역구도가 이제는 드디어 극복이 되어 가는 첫 걸음을 뗀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이번에 전남의, 특히 순천 시민과 곡성 군민들께서 하나의 정치혁명을 이루어주셨다, 그런 생각을 하고 이후에 더 잘 받들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 박재홍> 반면 호남에서는 인물에, 그 사람에 표를 준 것이지 당에게 표를 준 것이 아니다 하는 평가도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 김세연> 상대적으로 저희 당에 대한 지지세가 낮은 선거 환경이기 때문에 당보다는 인물을 보고서 투표를 해 주신 것으로 봅니다만,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에 대해서 정당 때문에 안 되겠다고 판단을 하셨다면 당선이 안 되었을겁니다. 새누리당의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정당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의 단계는 지금 넘어섰다는 반증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제 선거가 끝이 났습니다. 이제 다음 총선은 2016년에 있기 때문에 선거 후에 세월호와 관련된 새누리당의 태도가 미온적으로 변할 것이다, 게다가 11석 압승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국민적 우려의 시선 어떻게 보시나요?

◆ 김세연> 그동안 세월호 특별법 처리에 관해서 TF, 그리고 정책위의장단간의 오랜 협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당 부분 그동안의 이견이 좁혀진 상태에 있고, 지금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와 있는 만큼 이전의 협상 내용들에 대한 서로의 신뢰를 잘 지켜가면서 원만하게 특별법이 처리될 수 있도록 기존의 입장을 저희가 견지하면서 유족들의 아픔을 잘 치유할 수 있는, 그러면서 재발방지를 할 수 있는 이런 특별법 통과에 전념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 박재홍> 그럼 특검 추천권을 야당에게 주는 문제라든지 김기춘 실장과 유정복 전 장관 등에 대한 증인채택 문제에 대해서 양보가 가능할까요?

◆ 김세연> 기본적으로 저희가 그동안 협상이 이루어진 틀이 있기 때문에 그 범위 내에서 최종 결과를 만들어내야 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증인 채택 문제는 김기춘 실장의 경우에는 기관보고 증인으로 이미 채택이 되었기 때문에 특위의 큰 운영 원칙상 초기부터 기관보고 증인과 중복하지 않는 범위에서 개별적인 증인채택을 하는 것으로 이미 합의가 되어 있는 상황이라서 그 부분은 논외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듣고 있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세연>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새누리당 김세연 사무부총장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재윤 전략홍보본부장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재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김재윤> 네, 반갑습니다.

◇ 박재홍> 제가 안녕하시냐고 인사를 드리기는 했습니다마는, 결과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입장에서는 안녕하지가 않네요.

◆ 김재윤> 네, 그렇습니다. 저도 어제 의원회관에서 뜬눈으로 지새우면서 반성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 박재홍> 앞서 김세연 의원과 말씀을 나눴습니다마는 공천 과정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다, 이런 지적이 있었는데요. 공천파동이 악재였던 걸까요?

◆ 김재윤> 먼저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하고 걱정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희들이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고 또 국민과 함께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7·30 재보궐선거의 지형도 자체가 저희들에게는 굉장히 불리한 여건이었습니다. 특히 투표율이 32. 9% 남짓했기 때문에 저희들로서는 70%에 가까운 우리 국민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여러 가지 어려움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마는, 결국 모든 책임은 저희에게 있고요. 또 저희들이 부족하고 모자란 탓입니다. 앞으로 저희들이 일대 혁신을 통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길이, 국민 여러분에게 사죄하고 또 저희의 죄송함을 전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7·30 재보궐선거의 지형도가 새정치민주연합에 불리했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사실 세월호 참사에서 보여줬던 정부의 무능함 그리고 총리 인선 과정에서의 인사 정책 실패 등 야당 입장에서는 유리한 환경도 굉장히 많았거든요?

◆ 김재윤>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에 새누리당, 정부의 무책임, 무능,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 불통. 그리고 또 세월호 침몰사고를 교통사고로 규정하는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이런 일들 그리고 인사 참패 등 여러 요인이 있었습니다. 저희 새정치민주연합에게 유리한 구도로 갈 수 있는 상황이 있었습니다마는, 저희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실질적으로 재보궐선거의 경우는 지지층들의 투표가 승리의 관건인데요. 지지층들이 결집해서 투표장에 가도록 하지 못한 데에 대한 책임도 전적으로 저희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박영선 대표는 저희와의 인터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에 6석 플러스 알파를 원한다는 말씀을 하셨었는데요. 4석을 얻었습니다. 많은 지역의 패배가 가슴 아프시겠지만 가장 아픈 지역이 어디일까요?

◆ 김재윤> 우리 국민들이 다 알고 계시겠지만 전남 순천, 곡성 지역입니다. 저희로서는 실로 정말 충격적인 상황이고요. 새정치민주연합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게 경고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이 일대 혁신과 변화를 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우리 국민에게 고개를 들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선거 과정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시종일관 세월호 심판론에만 집중하면서 전략적 유연성을 보이지 못했다,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 김재윤> 저희들이 생각할 때 새누리당, 정부의 관점과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의 대책은 실로 상식 밖이었거든요. 상식 밖이었기 때문에,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일들을 하는 새누리당에게 표를 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게 잘못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민적 신뢰를 얻으면서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고, 또 국민과 뜻을 함께하는 게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제 당장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에 대한, 그러니까 지도부 책임론이 거론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벌써부터 두 대표가 사퇴할 것 같다는 뉴스도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입니까?

◆ 김재윤> 지금 공개적으로 사퇴 논의가 된 것은 아닙니다. 지도부의 사퇴와 관련해서는 의원들의 총의와 두 분의 여러 가지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한길 대표, 안철수 대표 두 분이 아마 우리 의원들과 당원 동지들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을 바로 세우고 또 국민들로부터 다시 지지를 얻을 수 있는가 라는 부분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성찰과 반성의 시간이 전제돼야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안철수 대표나 김한길 대표께 직접 들으신 말씀은 없는 거고요?

◆ 김재윤> 지금 직접 제게 하신 말씀은 없으셨고요. 아마 두 분도 지금 굉장히 충격적인 결과에 대해서 은밀하게,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계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항상 단일화 문제가 이슈였죠. '단일화는 어차피 상수였다' 이런 지적이 있는데요. 여기에 대한 입장, 짧게 전해주실까요?

◆ 김재윤> 야권은 분열해서 망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마는, 이번에 야권의 뜻을 모으고 힘을 함께하는 데도 결국은 과정 자체가 매끄럽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서울 동작을의 결과가 보여주듯이 나경원 후보가 승리하기는 했지만, 1% 남짓의 차이였습니다. 만약에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였다면 승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어쨌든 저희들이 지혜롭게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김재윤>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재윤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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