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 온열암치료, '암세포'는 줄이고 '면역세포'는 활성화

한국아이닷컴 최샛별 기자 2014. 7. 30. 10: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온열치료는 수 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전통 의학의 하나다. 기원 전 3000년 이집트에서는 온열치료로 파리루스가 유방암을 치료한 기록이 있고 중세에도 널리 사용되었으며, 20세기 말 열 운송기술의 개발로 실용화되어 발전하고 있다.

'암세포는 열에 민감하다'는 특성을 이용하여 열로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방법이 바로 온열치료법(Hyperthermia)이다. 이는 종양조직의 주변 온도를 42°C~43°C까지 올려 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법으로 예부터 널리 사용되어 왔다.

암환자들은 체온이 1도만 올라가도 인체 내의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활성화돼 면역기능이 70%정도 향상된다. 고주파온열암치료는 암 환자에게 고주파를 투과하여 전기장에 의해 체내에 열을 발생시켜 종양에 공급되는 영양분을 차단하는 원리를 적용한 것이다.

온열암 치료에서 중요한 부분은 정상 조직에 피해를 주지 않고 암 조직에만 열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가, 반복치료의 경우 동일부위에 열을 가할 수 있는가, 필요한 양을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는가, 개인별로 요구되는 열의 양과 치료 중에 견딜 수 있는 온도수준의 결정 문제 등이다.

최근 이러한 문제를 보완한 '고주파 온열암치료법'은 암 조직에만 선택적으로 에너지를 가해 열 발생과 동시에 생체 대사율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암세포의 산소 공급 및 증식을 억제해 암세포만을 파괴한다.

환자가 움직이는 경우에도 암 조직을 따라 자동 조절되기 때문에 치료 중에도 CT, MRI 등을 이용한 위치 확인이 필요 없다. 단독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으나 항암약물 및 방사선 치료와 병행하면 치료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항암 작용을 증강시키는 고주파 온열암치료법은 혈액암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고형암 치료에 적용된다. 뇌종양 치료는 물론 대장암, 폐암, 난소암, 췌장암 등 여러 고형암 치료 시 수명 연장, 통증 완화의 효과가 있다고 나타났다.

또한 암치료의 일반적인 부작용인 오심, 구토,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과 소화장애, 탈모, 팔과 다리 저림 등의 합병증이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극을 부착한 피부 주위에 붉은 반점이 생기거나 피부 아래, 특히 지방이 많은 부위에는 약간의 화상, 상처, 염증, 괴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온코써미아(ONCOTHERMIA) 고주파 온열암치료기(EHY-2000)는 환자의 체중, 신체 사이즈 등 개인의 변화를 분석해 적정 에너지량을 실시간으로 확인 및 자동 조절함으로써 개인별 맞춤치료 및 전이성 암 치료가 가능하다.

송파구 연세사랑요양병원 강동철 원장은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주기적인 검사와 진찰로 환자의 상태에 맞는 진행여부를 상세히 확인하는 것이 필수"라며 "고주파 온열암치료는 암에 의한 극심한 통증을 개선시켜 진통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줄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연세사랑요양병원은 강동·송파 관내 최초로 고주파 온열암치료기를 도입해 암환자 치료 및 면역증강을 목적으로 고주파 온열암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비타민 요법, 면역약침, 해독관장, 영양요법 등 면역요법과 온열요법, 해독요법을 병행해 양·한방 협진으로 암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한국아이닷컴 최샛별 기자 news8038@hankooki.com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