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8뉴스] '무늬'만 건강음식점?..나트륨 도대체 어떻게 줄일까

권애리 기자 입력 2014. 7. 29. 14:54 수정 2014. 7. 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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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WHO 권고기준인 2천 밀리그램의 2배를 훌쩍 넘는다는 건 이제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나트륨 줄이기 운동본부'까지 설치하고 '덜 짜게 먹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중 하나가 소금을 덜 쓰는 음식점에 '건강음식점' 간판을 달아주는 것이었습니다.

나트륨을 적게 쓰는 만큼,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식당이라고 국가가 보증을 해준다는 거죠.

그런데 실제 이 건강음식점 간판을 받은 곳들을 SBS 기자가 직접 찾아가 봤더니, 실제 나트륨을 얼마나 줄였다는 건지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한 끼 1인분에 이미 하루 섭취 권장량 2천 밀리그램에 육박하는 나트륨이 들어있는데도 '건강음식점'이란 간판을 버젓이 달고 있었던 거죠.

그나마 '건강음식점' 간판만 있고, 메뉴당 나트륨 함량은 표시하지도 않은 곳들도 있었습니다.

식약처가 이 식당들에 '건강음식점'이란 인증을 받을 만한 자격이 실제로 있는지, 메뉴별 나트륨 함량 기준도 만들지 않고, 건강음식점 지정 신청을 접수해 조금만 소금을 줄였다고 하면 건강음식점으로 지정해주다 보니 벌어진 일입니다.

건강하게 먹고 싶어하는 시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건강음식점'임을 보증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면, 이보다는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런가 하면, 식당들은 건강음식점 칭호도 받고 싶지만, "아무래도 맛있게 만들려면 소금이 필요하다, 짜지 않으면 손님들이 반기지 않는다"는 고충도 있습니다.

짜게 먹지 말자고 다짐만 하라고 하는 것보다, 음식의 맛은 유지하면서 싱겁게 먹도록 유도하는 게 전반적으로 국민식생활에서 나트륨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겠죠.

식약처가 '덜 짜게 먹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진행하는 또다른 프로그램으로서, 영양사들이 '나트륨을 적게 쓴 맛있는 요리'를 경쟁하는 대회가 있는데요.

전문가들이 짠 맛을 줄이면서도 음식의 맛을 내는 다양한 방법들을 개발해 공유하는 이 대회에도 저희가 다녀왔습니다.

오늘(29일) 8시 뉴스에서, '싱겁게 먹을 수 있는 식당'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과 함께, 그럼 정말 건강하고 맛있게 먹으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좀더 자세하게 전해드립니다.

[편집자주] SBS 8뉴스에 방송될 아이템 가운데 핵심적인 기사를 미리 보여드립니다. 다만 최종 편집 회의 과정에서 해당 아이템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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