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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51’ 나주환, SK 타선에 힘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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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침묵이 길었던 나주환(30, SK)의 방망이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집 나갔던 감이 돌아오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러모로 힘든 팀 타선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주환은 올 시즌 초반 말수가 부쩍 줄어 있었다. 타격 슬럼프 때문이었다. 올 시즌 정근우가 빠져 나간 SK 2루의 주인공이 된 나주환이었지만 이상하리만큼 방망이가 뜻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꾸준한 기회가 주어졌음을 고려하면 의외였다. 4월 타율은 1할8푼7리였다. 최악의 부진이었다.

운동량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남들보다 열심히 했으면 했다. 그러나 감이 문제였다. 나주환은 2011년부터 2년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했다. 상무나 경찰청에서 뛰는 선수들보다는 실전감각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부진도 여기서 시작했다. 재기를 별렀고 성과는 전지훈련에서 나타났다.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일찍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린 탓인지 타격 사이클이 떨어지는 주기에서 시즌을 맞이했다. 낭패였다.

그러나 경기 감각이 쌓이면서 서서히 타격은 살아나고 있다. 5월 2할6푼5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최악에서 벗어난 나주환은 6월 3할1푼4리를 쳤다. 7월에는 더 뜨겁다. 14경기에서 타율이 3할5푼1리다. 14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경기는 3경기에 불과했다. 나주환은 “이제 공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자체는 의미가 있다.

“너무 늦지 않게 타격감이 올라와 다행이다”라고 말한 나주환은 지난 24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딱 한 달 만에 6번 타순에 배치돼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타순이 올라오니까 부담이 되더라”라며 웃은 나주환은 “결정적인 순간 힘이 들어간다. 이 부분을 고쳐야 한다”라고 과제를 짚었다. 자신이 중심타자는 아닌 만큼 장타보다는 차분하게 연결고리 몫을 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모습이다.

팀 성적 향상을 다짐하고 있는 나주환이지만 개인적으로도 후반기는 중요하다. 나주환은 올해를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취득이 예정되어 있다. 2루수 자리에서 큰 어색함을 보이지 않는 나주환이다. 유격수와 2루를 모두 볼 수 있다는 것은 증명이 됐다. 의외로 큰 가치다. 여기에 타격까지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다면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 베테랑 내야수를 구하는 팀들은 현 소속팀 SK를 필두로 더러 존재한다. 나주환의 남은 시즌을 주목해야 할 이유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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