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시스루] 현아-선미-예은, 더 이상 '우리'가 아니어도 괜찮아

2014. 7. 2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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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아이러니'한 조합이다. 국민 걸그룹 원조 격인 원더걸스 원년멤버 현아 선미 예은이 솔로 여가수라는 이름으로 서로 다른 무대에서 묘한 경쟁 구도를 그린다. 원더걸스 출신 세 사람의 비슷한 듯 다른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왜 일까.

2007년 국내 3대 기획사 중 하나인 JYP가 야심차게 선보였던 걸그룹 원더걸스. 데뷔 이후 지금까지 여러 번의 멤버 탈퇴와 영입으로 곡절 많은 시간들을 보내왔다.

그 중 데뷔곡 '아이러니' 이후 현아가 건강상의 이유로 가장 먼저 팀을 탈퇴했고, 이후 선미가 학업에 대한 열정으로 갑작스럽게 탈퇴 선언을 했다. 그리고 리더 선예의 결혼으로 현재는 사실상 원더걸스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 가운데 최근 원더걸스 멤버 예은이 싱어송라이터 핫펠트(HAT:FELT)로 가요계 데뷔 7년 만에 첫 솔로 데뷔앨범 '미?(Me?)' 발매 소식을 알렸다. 예은은 파격적인 모습으로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기존 귀엽고 발랄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기대 이상의 섹시함으로 승부수를 띄었다.

그런데 관건은 현아의 컴백이다. 현아 새 솔로 앨범 '에이 토크(A TALK)' 역시 예은과 같은 시점에 나온다. 이미 각종 언론 매체들과 팬들은 두 사람의 조우에 대단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독보적인 섹시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는 현아는 복수의 인터뷰에서 "(예은에게) 마음이 간다. 활동을 응원하며 지켜보는 관객 중 한 명이 되지 않을까 한다"며 예은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는 것에 대해 '라이벌'이 아닌 '서로에 대한 응원'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24시간이 모자라' '보름달'로 확실하게 섹시 여가수로 입지를 굳힌 선미가 있다. 원더걸스 탈퇴 후 3년 7개월이란 공백기를 가지다가 돌연 솔로 앨범을 발표한 선미는 당시 맨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섹시 콘셉트 무대의 한 획을 긋기도 했다.

특히 여전히 JYP 측에서 선미를 원더걸스 합류가 아닌 여자 솔로 카드로 내세웠다는 점은 눈길을 끌었다. 그만큼 확실한 소속 브랜드 가수로 키우겠다는 의미가 내포된 듯 보였다. 또 섹시 콘셉트를 통해 현아와의 경쟁 구도를 자연스레 유도하면서 흥미로운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헌데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선미와 예은의 컴백 중심에 항상 현아가 있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했던 선미 컴백 당시 활동 시기는 달랐지만 늘 비교 된 바 있었고 예은은 아예 현아와 활동 시기가 겹치는 '운명 아닌 운명'으로 이어져오고 있지 않는가.

공통적으로 원더걸스 출신인 세 사람이지만 과거 JYP 출신 현아를 중심으로 현재 JYP 소속 가수인 선미 예은의 연이은 대립 구도는 단순 우연의 연속인걸까.

이들이 다시금 가요계에서 만나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 상황에서 대중의 관심은 매번 뜨겁다. 심지어 예은은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어필하고자 했지만 파격적인 티저 영상 속 섹시한 예은의 모습만 두드러지게 평가받으며 현아와 더욱 대립각을 세우고 있듯 말이다.

새삼스레 2007년 원더걸스 '아이러니' 활동 당시가 떠오른다. 어딘가 촌스러운 외모, 나이에 맞지 않은 섹시함 대신 10대 소녀의 풋풋하고 상큼 발랄함으로 중무장했던 원더걸스.

이제는 세월이 흘러 자신만의 색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어가고 있는 이들이 '섹시'라는 콘셉트 이름하에 비슷하다며 엮을 명분은 더 이상 없다. 이제 이들은 '우리'라는 하나의 콘셉트가 아니라 저마다가 갖고 있는 '각각'의 색이 있음을 인정해 줘야 할 것이다.

그게 비단 '섹시' 코드로 엮이든 혹은 전혀 색다른 범주 내의 콘셉트이든 간에 이들이 앞으로 보여줄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해볼 때 어떤 모습이든 가요계 여자 솔로가수로서 발을 내딛고 펼쳐 나간다는 자체가 의미 있는 것 아닌가.

그렇기에 현아 선미 그리고 예은까지 솔로 여가수 출격 소식은 꽤 반가운 일이다. 이들의 성공과 더불어 그룹 내에서 자신의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멤버들의 용기 있는 도전까지도 기대해본다. (사진제공: JYP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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