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 바로알기-봉와직염] 여름철 환자 증가, 합병증 유발 주의

송병기 2014. 7. 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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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성 세균 감염증인 '봉와직염' 환자가 여름철에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월평균 봉와직염 환자를 분석한 결과 8월에 14만249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월 13만4598명, 9월 12만7811명 등의 순으로 7~9월에 많이 나타났다. 겨울철인 2월 8만6615명, 1월 9만3290명과 비교하면 여름철 환자가 약 2배 가량 많았다.

또한 전체 봉와직염 환자더 늘었다. 2009년 99만8000명에서 지난해 115만2000명으로, 15.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 물린 곳 침 바르면 상처 통해 감염 될 수 있어

봉소염, 세포염이라고도 불리는 봉와직염(Cellulitis)은 피부 진피와 피부의 깊은 부위인 피하 조직에 세균이 침범한 화농성 염증성 질환으로, 황색포도알균, 연쇄알균이 피부에 생긴 조그마한 상처를 통해 침입해 감염되는 급성 세균 감염증이다.

그렇다면 유독 7~8월 여름철에 봉와직염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구대원 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여름철 높은 온도와 습도가 세균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라며 "봉와직염은 대부분 항생제 치료만으로 호전되나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일부에서는 피부괴사, 패혈증,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봉와직염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주로 다리에 많이 생긴다. 무좀이 있는 사람의 경우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 각질이 벗겨져서 난 상처를 통해 더욱 쉽게 감염될 수 있으며, 특히 여름철 통풍이 잘 되지 않은 군화로 인해 위생관리가 힘든 군인에게 자주 생겨 봉와직염의 연관 검색어로 '군대'가 함께 떠오르기도 한다.

구대원 교수는 "흔히 모기에 물렸을 때 가려움 때문에 해당 부위를 긁은 후 침을 바르는 행동을 하곤 하는데 이 또한 손과 입안의 세균에 의한 감염 등의 위험성이 커져 봉와직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의 경우 세균에 노출될 위험이 더욱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완치 시까지 꾸준히 치료받아야

봉와직염이 생기면 문제가 생긴 환부에 혈액이 몰려 피부가 빨갛게 일어나는 홍반이 발생하고 누르면 통증이 느껴진다. 이때 증상이 심한 경우 감기에 걸린 것처럼 전신에 오한이 느껴지며 환부를 만지면 따뜻한 열기가 느껴진다. 또한 홍반이 점점 자주색으로 변한다면 환부에 출혈이 있거나 피부가 괴사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예후가 좋지 않다.

노년층이나 당뇨병 환자에서 봉와직염이 나타날 경우 환부 표면에 작은 물집이 생길 수 있고 물집 가운데에 농이 차면서 단단한 결절이 되었다가 이후 고름이 터져 나오기도 하는데, 이 같은 증상이 생기면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만약 염증이 주변을 따라 퍼져 나가는 림프관염이 동반된다면, 통증을 느끼면서 주변 림프절이 부어올라 만져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구대원 교수는 "봉와직염은 별다른 질환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 항생제로 비교적 쉽게 치료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입원치료를 할 수도 있다"며 "특히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해서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재발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므로 완치될 때까지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결한 피부 관리, 예방 위한 지름길

일반적으로 봉와직염은 초기에 얼음이나 차가운 수건으로 냉찜질을 해 주는 것이 가장 초기의 치료법이다. 어느 정도 좋아진 다음에는 더운 물로 찜질을 해주면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되며, 특히 다리에 생겼을 때는 운동을 하거나 오래 걷는 등 발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급적 발을 의자나 베개 등에 올려놓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피부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다. 또 다리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발가락에 무좀이 있을 때에는 이를 통해 균이 잘 침투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무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피부에 상처가 났을 경우 연고를 바른 후 깨끗이 소독된 밴드를 붙이는 등의 신속한 처치가 필요하다.

하이킹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소매의 옷과 긴 바지를 입는 것이 안전하고, 정원관리 등의 야외활동이나 스케이트 등의 하체 운동 시에는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적절한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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