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만 파괴, 부작용 줄인 암치료법 '고주파 온열암치료' 관심 집중

2014. 7. 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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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치료법(Hyperthermia)은 암세포가 열에 민감하다는 점을 이용해 종양조직의 주변 온도를 42°C~43°C까지 올려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치료법이다.

암환자의 경우, 체온이 1도만 올라가도 인체 내의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활성화돼 면역기능이 70% 정도 향상된다. 온열치료법은 암 환자에게 고주파를 투과해 전기장에 의해 체내에 열을 발생시켜 종양에 공급되는 영양분을 차단하는 원리를 적용한 치료법이다.

하지만 기존의 온열치료법은 정상세포에까지 열을 주기 때문에 효과 대비 부작용이 심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최근 이런 문제점을 보완한 암치료법이 등장했다. 온코써미아(ONCOTHERMIA) 고주파 온열암치료기(EHY-2000)를 사용한 '고주파 온열암치료법'이 그것이다.

고주파 온열암치료법은 환자가 움직이는 경우에도 암 조직을 따라 치료부위가 자동 조절되기 때문에 치료 중에도 CT· MRI 등을 이용한 위치 확인이 필요 없다. 환자의 체중, 신체 사이즈 등 개인의 변화를 분석해 적정 에너지량을 실시간으로 확인 및 자동 조절함으로써 개인별 맞춤 치료와 전이성 암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방사선·항암 치료와 병행 시 방사선 효과를 증대시키고 항암제 약물흡수를 증대하는 등 치료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연세사랑요양병원 강동철 원장은 "고주파 온열암치료법은 암 조직에만 선택적으로 에너지를 가해 열 발생과 동시에 생체 대사율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암세포의 산소 공급 및 증식을 억제해 암세포만을 파괴한다"고 설명했다.

또 고주파 온열암치료법은 원칙적으로 혈액암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고형암 치료와 부종 발생 등의 부작용이 적어 뇌종양의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다. 여러 연구를 통해 대장암· 폐암· 난소암· 췌장암 등 여러 고형암의 치료 시 수명 연장· 통증 완화 등의 효과가 있음이 보고된 바 있다.

모든 치료법이 그렇겠지만 암치료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부작용과 합병증의 정도다. 고주파 온열암치료법은 암치료 시 일반적인 부작용인 오심· 구토· 식욕부진· 체중감소와 소화장애와 탈모· 팔과 다리의 저림 등의 합병증이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의 암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현저하게 줄었지만, 전극을 부착한 피부 주위에 붉은 반점이 생기거나 피부 아래· 특히 지방이 많은 부위에는 약간의 화상· 상처· 염증· 괴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강동철 원장은 "부작용이 없는 암치료법으로 알려진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하더라도 치료 결과는 환자의 상태와 체질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경미한 부작용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때문에 전문의사와의 개인별 맞춤 정밀상담 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연세사랑요양병원은 강동·송파 관내 최초로 고주파 온열암치료기(EHY-2000)를 도입해 암환자 치료 및 면역증강을 목적으로 고주파 온열암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비타민 요법· 면역약침· 해독관장· 영양요법 등 면역요법과 온열요법· 해독요법을 병행해 양·한방 협진으로 암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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