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사랑·이별·감동'..'공연의 제왕'이 전한 3가지

2014. 7. 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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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동우 인턴기자]가수 이승철은 '공연의 제왕'이다. 그는 매년 3개의 콘셉트로 공연한다. 봄, 가을에는 정기, 여름에는 서머 스페셜,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쭉 열어왔다.

그런 그가 공연을 열어온 지 27주년을 맞아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2014 썸머 콘서트 '나이야 가라'를 개최했다. 매번 그랬듯 이승철은 멋진 무대 매너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사진제공=HMG엔터테인먼트]

그가 '공연의 제왕'으로 불릴 수 있었던 것은 공연 레퍼토리와 콘셉트가 늘 달랐기 때문이다. 이번 '나이야 가라' 콘서트 역시 기존의 공연과는 달랐다.

우선 시원했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속에 이승철은 물대포와 물펀치로 더위에 지친 관객들을 시원하게 만들어줬다. 공연 시작 전 관객들에게 일일이 우비를 나눠주는 이승철의 센스가 돋보였고, 이에 관객들은 '물폭탄(?)'을 전혀 걱정하지 않고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연령대가 다양했다. 그의 공연은 손자, 손녀, 할아버지, 할머니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콘서트 중 하나다. '마지막 콘서트'를 비롯해 '그 사람' '소리쳐' '사랑하나 봐' '네버엔딩 스토리'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등 20대와 50대 이상 전 연령층으로부터 사랑받았던 히트곡들이 많다. 공연 제목을 '나이야 가라'로 지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현장에는 옛 노래의 향수를 느끼고 싶은 중장년층과 함께 엄마를 따라 온 초등학생들과 20대 젊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사진제공=HMG엔터테인먼트]

이승철은 앞선 인터뷰에서 "이 콘서트를 브랜드화하고 싶다"며 이번 공연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흘러가는 세월을 잠시나마 잊고 싶은 관객들의 마음과 '공감'하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 이승철이 공연 내내 강조한 말도 바로 '공감'이다. 이승철은 공연 중간중간 "너와 나" "우리라는 이름으로"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며 음악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실제로 이승철은 공연 첫 시작부터 팬들과 '공감'하기 위해 노력했다. 먼저 '사랑'을 주제로 한 노래들을 선보인 그는 '이별'로 감미로움을 더했고, '감동'으로 눈물샘을 자극했다. 마지막에는 '해변으로 가요' 등 신나는 노래로 전 세대 연령층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공연 중간 무반주 라이브 공연은 그야말로 백미였다. 반주 없이 '희야'를 라이브로 부른 그의 모습을 통해 '공연의 제왕' 이승철을 느낄 수 있었다.

이승철의 '나이야 가라' 콘서트는 수많은 팬들이 함께 뛰고 느끼며, 감동과 열정을 함께 한 여름 최고의 휴가였다. 내년은 이승철이 데뷔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이승철은 데뷔 30주년을 맞아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등지를 돌며 월드 투어를 열 예정이다.

[사진제공=HMG엔터테인먼트]

ent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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