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정홍원 "인사문제 '제청'한 내 책임"..野 대국민사과 요구

추인영 2014. 7. 1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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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인영 기자 = 정홍원 국무총리는 16일 총리직 유임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민망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정홍원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세월호 참사에 무거운 책임을 갖고 사의를 표명하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자 했지만 잇단 총리후보자 임명실패에 따른 장기간 국정공백으로 다시 총리직을 수행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또 박근혜정부의 인사참사에 대해 "오히려 따지자면 제청을 한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미리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이 후임 총리를 지명한 것은 정 총리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법리 문제에 대해서는 "사표는 수리행위가 있어야 완결된다. 그동안 제 직무를 다해왔기 때문에 수리행위가 없었다"며 "법리적으로는 그런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정 총리에 대해 인사참사에 대한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은 "전반적 인사실패에 대해 총리께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며 "김기춘 비서실장이 '인사위원장으로서 모든 건 내 책임'이라고 한 부분도 헌법적으로 문제있는 발언이었다. 총리께서 한 마디 언급 없이 개인적 문제로 치부해버리는 건 대단히 잘못된 태도"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기식 의원은 "인사문제는 총리도 실패라고 (인정)했다. 인사문제로 대통령이 사과한 적 있나"라며 "정홍원 총리도 인사참사 관련해 사과나 담화를 한 적 있나. 유임되고 처음 나오는 국회에서 오늘 총리가 보인 태도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보실지 돌이켜 보시라"고 꼬집었다.

이춘석 의원도 "총리가 하신 말씀은 '민망스럽다'는 정도다. 이 정도면 국민이 봤을 때 책임있는 총리의 사과라고 받아들이지 못할 뿐 아니라 야당 자체는 과연 여러 가지 사유로 총리 유임을 묵인하고 가는 게 옳은 건가 근본적인 판단을 다시 해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병두 의원은 "무슨 제청권을 행사했나. 제청권을 행사해서 이런 일이 일어났으면 또 총리 그만둬야 한다"며 "'민망하다'는 국민이 원하는 답변이 아니다. 국가대개조 의지가 보여야 하는데 어제 오늘 제가 보기에도 민망하다"고 꼬집었다.

iinyou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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