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실 밝혀달라" 단원고 학생들 도보행진(종합)

2014. 7. 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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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2주 전부터 스스로 계획..여의도 국회까지 1박 2일

학생들 2주 전부터 스스로 계획…여의도 국회까지 1박 2일

(안산=연합뉴스) 이복한 기자 =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혀주세요."

4월 16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다가 세월호 사고로 사랑하는 친구와 선생님을 잃은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생존학생들이 도보 행진에 나섰다.

단원고 학생 46명과 학부모 10명 등 56명은 15일 오후 5시 수업을 마치고 학교에서 나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을 향해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1박 2일의 고된 일정이다.

학생 대표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학교를 출발하기 앞서 "많은 친구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으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어 도보행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세월호 생존학생 도보행진, 우리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주세요"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교복 차림으로 학교를 떠났고, 학부모들도 아들, 딸들의 뒤를 따랐다.

학생들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교문을 나섰다. 시민들은 '힘내라'며 격려했다.

한 학부모는 "도보행진은 2주 전부터 학생들 스스로 계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보 일행은 광명시 하안동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16일 오후 1시 45분께 국회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도보행진을 통해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자신들의 의지를 보인 뒤 국회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사고 희생·실종·생존자 대책위원회 학부모들을 만나지 않고 안산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시민사회단체는 "세월호 사고의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하루빨리 특별법을 제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가족대책위는 "아이들의 죽음을 감당할 수 없어 실의에 빠져 있던 유가족들이 국회에서 농성을 하다가 단식에 들어가는 참혹한 상황이 벌어졌다"며 세월호 특별법 TF회의 유가족 참여 3자 협의체 구성, 특별사법경찰관제 도입, 조사위 유가족 추천 보장 등을 촉구했다.

가족대책위와 시민사회단체는 350만1천266명이 서명한 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지 1차분을 국회에 전달했으며 1천만 명을 목표로 거리와 온라인에서 서명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석달째를 맞아 실종자 11명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특별법 제정은 계속 늦어지고 있다.

b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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