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출생 1만4천명에 징병통지..美정부 황당실수
입력 2014. 7. 11. 18:03 수정 2014. 7. 11. 18:11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미국 정부가 100년도 더 전에 태어난 남성들에게 '당신은 징병 대상'이라고 통보하는 황당한 실수를 저질렀다.
워싱턴포스트(WP)는 병무당국이 1893년부터 1897년 사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난 1만4천215명에게 최근 이 같은 통지서를 발송했다고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애초 통지서를 보냈어야 할 대상은 1993년부터 1997년 사이 태어난 이들. 그런데 컴퓨터의 에러로 딱 100년 전에 태어난 117∼121세들에게 잘못 발송된 것이다.
통지서를 받은 가족들은 황당해하면서 항의전화를 걸었다. 이 덕에 당국은 아직 통지서를 보내지 않았던 1만3천명에겐 발송을 취소할 수 있었다.
당국은 "이런 일이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 통지서를 받은 가족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모병제 국가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징병 시스템도 운용하고 있다. 18∼25세 남성이 대상으로 징병 대상 등록을 거부하면 최고 징역 5년형을 받는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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