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찾다 性매수남 수백명이..지방도시 술렁

박천학기자 입력 2014. 7. 10. 14:11 수정 2014. 7. 1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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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도시에서 유병언 수사 중 성매수 남성 수백 명의 명단이 나와 지역민들이 술렁이고 있다.

경북 영주경찰서는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소재를 찾기 위해 원룸촌 일대를 수색하다 성매매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10일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김모(33)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박모(여·33) 씨 등 성매매 여성 2명과 손님 이모(39)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경북 영주시 휴천동에 원룸 4채를 임차한 뒤 명함형 광고지를 돌려 성매수 남성들을 유인했다. 김 씨는 손님 1000여 명으로부터 화대 13만 원씩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 모두 1억3000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원룸 1층에 거주하면서 성매수 남성을 방까지 안내하는 등 은밀한 방식으로 영업을 해 해당 건물 내 다른 입주자들조차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원룸은 초등학교에서 100m여 떨어져 있었으며 김 씨는 인터넷 구인광고로 성매매 여성을 모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 씨 소유의 컴퓨터에서 수백 명의 성매수 남성 명단과 전화번호를 확보, 이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는 성매매로 벌어들인 수익의 5만 원을 챙기고 나머지 8만 원은 성매매 여성에게 줬다"며 "성매수 남성들은 영주시민이 대부분이지만 인근 시·군 주민들도 있다"고 말했다.

영주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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