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미련 못 버린 안철수, 수원정에 돌려막기?
[데일리안 =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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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자신의 최측근인 금태섭 전 대변인을 수원병(영통) 보궐선거에 전략공천하려고 시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당내에서는 안 대표가 공천권을 남용해 노골적으로 자기 사람을 챙기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8일 오전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광주 광산을과 경기 수원을(권성), 수원병(팔달), 수원정 지역의 공천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수원정 예비후보들 가운데 금 전 대변인의 경쟁력이 가장 높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수원병은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김진표 전 의원의 지역구로,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은 수원 내에서도 세 차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구(舊)민주당이 승리한 야권의 안전지대로 평가된다.
문제는 금 전 대변인이 당초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다가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대한 전략공천 결정으로 탈락했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는 안 대표가 공천 과정에서 낙마한 자신의 측근을 비교적 당선권에 가까운 지역에 다시 내세워 돌려막기를 시도한 것이다.
이에 일부 최고위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오후 2시 30분께 "지들 멋대로 하려고 해!"라고 외치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금태섭을 (모든 지역구에) 전부다 넣어서 (여론조사를) 돌렸구만"이라며 "뭐 동작에서 빼가지고 말이야. 동작을은 싸우라고 내버려두고 말이야"라고 말했다.
우 최고위원은 이어 "아주 (금 전 대변인이) 수원에서 경쟁력 1등이구만 뭐"라면서 "이래가지고 당의 신뢰가 어떻게 생기냔 말이야"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수원정 후보 문제가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면서 애써 논란을 진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는 금 전 대변인에 대한 전략공천 문제와 관련해 "아직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금 전 대변인에 대한 이견이 많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이견이 있어도 하나의 결론을 내는 게 정치니까"라며 금 전 대변인에 대한 전략공천을 강행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 대표는 "(금 전 대변인의 공천 문제를) 정식 제안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아직 진행 중이다. 결정 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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