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청문회장에서 야당 의원 도촬 파문

2014. 7. 8.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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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국정원 소속이에요? 에? 이거 봐요 국정원 소속이요?...그것 좀 봅시다."[국정원 직원] "제가 드릴게요. 놔둬 보세요.(줘봐) 공식적으로 경위 부르시고 하시면 되지 않습니까."[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줘봐요."[국정원 직원] "정식으로 경위 부르고 하십시오. 저흰 정식으로 기록을 하러 나온 사람들입니다."[이철우 새누리당 의원] "국정원장 기록하는 분들이래. 그러니까..."[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국정원장을 기록하면 후보자 뒤에 좌석, 배석 자리가 얼마든지 있는데!..."

오늘(7일) 오전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정원 직원들이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야당 의원들의 자료를 도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지금 제 뒤에서 자꾸 저하고 박지원 의원님하고 문희상 의원님 자료를 누군가가 찍고 있어서, 제가 '누군지 확인을 해봐달라'고 했더니, 국정원에서 나온 직원이래요...그러면 국정원이 그동안에 댓글 사건, 간첩 조작 사건 그런 거 하던 곳인데, 인사청문회도 와서 자기네 마음대로 정보위원회라고 명찰 달고 들어와가지고 국회의원을 감시합니까, 지금?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위원장님."

한 직원은 야당 의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며 신분 확인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인사청문회가 파행된 후 국정원 측은 '일시취재증'을 발급받은 것은 관행이며, 이병기 후보자를 찍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기자] "저 분(촬영한 국정원 직원)이 오신 목적은 어떻게 되나요? "[국정원 대변인] "국회 정보위 인사청문회이기 때문에 기록을 위해서 그렇게 된..."[기자] "기록이라면 ?"[국정원 대변인] "국정원 차원의 기록입니다."

한편 이후 재개된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과거 한나라당의 불법 차떼기 정치자금을 이인제 당시 자민련 의원 측에 전달한 일은 잘못이지만, "'대선 협조 요청'은 흔히 있는 일"이며 "죄의식이 없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자꾸 차떼기로 저를 붙이시는 거에 대해 일종의 변명 말씀 드리는 것 같지만, 저는 차때기에는 일체 관여한 바가 없습니다. 다만 제가 이인제 의원을 만나서 대선에 협조해달라는하는 이야기는 흔히 있지 않는가 모르겠습니다. 뭐, 선거 때...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런 일 다신 있어선 안 되지 않습니까."[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아니 그...상대 당도 아니었었고, 그 당시 자민련 부총재를 하고 있었고 또 제 고등학교 동문이기도 한 분한테' 대선 때 도울 거 있으면 도와달라' 한 거에 대해선 죄의식을 가지고 있진 않습니다. 돈 전달한 건 죄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대선 개입과 간첩 증거 조작사건 등을 일으킨 국정원의 적폐를 한나라당 차떼기 사건 등 각종 정치 공작에 관여했던 이병기 후보자가 개혁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오마이뉴스 곽승희입니다.

(영상 촬영·편집 - 김윤상·강신우·송규호 기자)* 클릭 한 번으로 당신도 기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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